진짜들만 모였다. 악극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불효자는 웁니다'의 새로운 변화, 그리고 이를 위해 모인 어벤져스같은 배우군단은 웰메이드 무대를 예고하고 있었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 광화문 나인트리컨벤션에서는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새로운 시즌을 맞아 캐스팅된 고두심 김영옥 이종원 안재모 이유리 이홍렬이 함께했다.
배우 이종원과 안재모는 '불효자는 웁니다'에서 자신의 출세를 위해 어머니와 뒤늦게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아들로 분한다. 배우 김영옥과 국민 엄마 고두심이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어머니 역할을 맡았다.
이들 외에도 뛰어난 연기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유리와 이연두, 정운택, 트로트 가수 이종박, 신인 여배우 문제령과 윤빛나가 출연한다.
고두심은 드라마가 아닌 악극이란 장르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긴장되고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배우로서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있게 출연이유를 밝혔다.
후배 이유리 또한 마찬가지. 그는 "김영옥 고두심 선배님을 독차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출연을 결심했다"며 "드라마 때도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지만, 악극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내야 될 게 있다는 생각에 정말 많이 배우게 된다"고 말해 그의 새로운 변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물의를 빚은 후 다시 연기에 복귀한 정운택은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정운택은 "아시다시피, 전과 3범이 됐다. 마지막 기사가 터지고 '이제는 배우 생활도 끝이구나'고 생각했다"며 "이 자리는 제게 너무도 소중한 자리다. 선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는 '모정의 세월', '부모님 전상서', '봄날이 간다' 등 수많은 악극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며 90년대 악극 흥행을 이끌어낸 우리나라 악극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작품.
오는 9월 10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막한다. /sjy0401@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