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갈고 닦은 보석이 영롱한 법이라 했다. 미국에서의 데뷔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국내 활동을 멈추고 미국 진출에 사활을 걸었던 걸그룹 2NE1 리더 씨엘(CL 이채린)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태평양을 건너간 양현석 대표의 보석함이 드디어 열리는 것이다.
기다리던 컴백이자, 데뷔. 오는 19일 공개될 걸그룹 2NE1 리더 씨엘(CL 이채린)의 첫 싱글 앨범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글로벌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초 미국에 데뷔를 준비하기 위한 캠프를 마련하고 이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의 교류하며 협업했고, 이 과정들이 해외 유력매체들을 통해 집중조명 된 바. 씨엘이 미국 땅에 내딛는 첫걸음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이유다.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씨엘은 19일 미국 진출 첫 싱글인 ‘Lifted’를 공개한다. 이 곡은 씨엘의 공식적인 미국 첫 오피셜 싱글. ‘Lifted’는 ‘들어올리다’ 라는 뜻으로 이 곡에서는 ‘기분 좋은, 업된 느낌’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 소속사의 설명이다.
그가 미국 진출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또 어떤 콘셉트로 컴백할지, 실력과 매력은 얼마나 업그레이드 됐을지, 주목해볼 몇 가지를 짚어봤다.
# 씨엘, 2NE1 빌보드 메인 차트 최고기록 경신하나
먼저 과연 그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서 한국 가수 중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그가 소속된 그룹 2NE1은 지난 2014년 초 '크러쉬' 앨범을 통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61위를 기록했고, 이 순위는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상황.
솔로로 미국에서 데뷔하는 씨엘이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여부는 쏠쏠한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물론 전망은 밝다. 월드스타 싸이의 미국 매니지먼트를 담당한 스쿠터 브라운과 손잡고 오랜 기간 미국 현지 데뷔를 준비해 왔고, 유명 해외 뮤지션들과 협업하며 해외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스쿠터 브라운은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를 발굴했고, 역시 톱 여가수인 아리아나 그란데와도 함께 일하고 있는 능력 있는 대중음악시장의 파워맨. 그의 조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씨엘, 이번에는 어떤 ‘기집애’일까
‘나쁜 기집애’로 솔로로서의 가능성을 제대로 입증한 씨엘. 이번엔 어떤 콘셉트일까. 국내 시장을 넘어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 과연 그가 어떤 매력으로 세계를 휘어잡을지, 팬들은 물론 업계의 비상한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앞서 미국 진출 앨범 사전 프로모션 곡인 ‘헬로비치스’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것 역시 주목해볼 만하다. 이 곡은 바운스가 넘치는 비트, 중독적인 사운드, 재치있는 가사로 국내외 인기를 끌었고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아시아뿐만 아니라 팝의 본고장인 미국에서의 영향력도 입증한 바다.
# 씨엘, 얼마나 성장했을까
그간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음악적으로 얼마나 성장했는지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씨엘의 미국 데뷔에 대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언제나 특유의 에너지와 독보적인 카리스마, 강렬한 포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국내 대표 여성 아티스트. 대체자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인정받아왔던 터다.
게다가 씨엘은 미국에서 데뷔를 준비하는 동안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다. 유명 DJ 디플로가 이끄는 레이블 ‘Mad Decent’의 대형 음악 페스티벌인 MDBP(Mad Decent Block Party) 투어에 참여하며 글로벌 팬들을 만나오면서 해외에서의 경험을 탄탄히 쌓아 올리기도 했고.
준비는 끝났다. 과연 씨엘이 미국에 진출하는 첫 솔로아티스트로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팬들은 물론 업계의 큰 관심과 기대가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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