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천왕’에 변화의 새 바람이 불고있다. ‘먹요정’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프로그램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했던 EXID 하니가 하차하고, 이와 함께 대대적 개편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하니는 오는 20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을 마지막으로 7개월 만에 시청자들과 작별을 고하게 됐다.
하니 측은 본업에 충실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지만, 그간 ‘3대천왕’의 홍일점으로서 소탈한 매력과 보는 이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야무진 ‘먹방’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던 그였던지라 시청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감정 풍부하고 눈물 많은 하니는 프로그램을 통해 음식을 접할 때마다 자신이 가진 사연들을 솔직히 털어 놓으며 ‘3대천왕’의 먹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왔던 때문이다.
하니는 최근 진행된 마지막 녹화에서 “먹는 즐거움을 알게 해 준 프로그램이었다”는 소감을 전했고, MC 이휘재와 김준현 역시 걸그룹이지만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잘 먹어 준 하니에 대한 고마움과 섭섭함을 동시에 표현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하니가 떠난 ‘3대천왕’에 지대한 변화가 찾아올 예정이다. 제작진은 오는 27일 방송분부터 프로그램이 개편될 것이라고 귀띔했는데, 지난 1월 이후 두 번째로 ‘3대천왕’가 수술대에 오르는 터라 그 내용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앞서 첫 번째 개편 때는 여자 MC 하니를 등장시키고 ‘글로벌 먹방’ 코너로 세계 음식 명소들을 소개하며 호평을 받았다. 또 백종원과 시청자들이 함께 맛집을 탐방하는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역시 좋은 반응이었다.
‘먹방’의 중흥기에 탄생한 ‘3대천왕’은 관련 테마 방송의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새 바람이 분 ‘3대천왕’에 하니를 잇는 새로운 ‘먹요정’이 등장할 지, 또 어떤 코너들이 등장해 보는 이들에게 신선하고 즐거운 음식 정보를 선사할 지 지켜볼 일이다. /bestsurplu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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