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좋고 안무 좋고 스토리까지 완벽하다. 이제 '꽃길'을 걸을 일만 남았다.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서 고배를 마셨던 연습생들이 걸그룹 아이비아이로 데뷔했다. 말 그대로 팬이 만든 걸그룹이다.
1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예스24무브홀에서는 아이비아이 데뷔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아이비아이는 떨리는 데뷔 소감을 먼저 전했다. 리더인 아이바이아이 해인은 "처음에 일반인이라고 팬분들이 지어주신 것을 보고 정말 웃겼다"며 "저희를 모아주신 팬분들이 붙여주신 이름이라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데뷔를 앞두고 떨려서 한끼도 먹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비아이의 첫 번째 무대는 데뷔 싱글 수록곡인 'I.B.I' 댄스 퍼포먼스와 '프로듀스101' 마지막 무대에서 부른 '벚꽃이 지면'이었다. 아이비아이는 깜찍한 퍼포먼스와 안정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보기만 해도 흐뭇한 무대를 선사했다.
'벚꽃이 지면' 무대를 마친 아이비아이 멤버들은 감격을 표현했다. 이해인은 "'프로듀스101'에서 이 노래를 연습하면서 많이 울었다"며 "그때 당시에 떨리는 감정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아이비아이에서 리더를 맡고 있는 이해인은 데뷔곡인 '몰래몰래'에 담긴 간절함을 드러냈다. 이해인은 "노래를 듣자마자 마음에 들었다"며 "이런 분위기의 노래로 데뷔하게 돼서 좋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함께 모여서 연습할 시간이 없어서 개인 연습할 시간 알아서 잘하기 때문에 강압적으로 할 필요가 없었다"고 팀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해인은 데뷔라는 꿈을 이룬 소감을 감동적으로 전했다. 이해인은 "제 꿈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영원히 하는 것이다"라며 "제가 바랐던 꿈을 이뤄서 행복하고 감격에 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아이비아이는 드디어 데뷔곡인 '몰래몰래' 무대를 갖게 됐다. 깜찍하고 귀여운 노래와 어울리는 앙증맞은 안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간절하게 데뷔를 바란 만큼 최선을 다해 무대를 펼치는 아이비아이 멤버들의 모습은 아름다워 보였다.
아이비아이 멤버들이 공개한 '몰래몰래'의 포인트 안무는 세 가지 였다. '몰래몰래', '사랑할래', '예뻐질래' 등 가사에 맞는 귀여운 안무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비아이는 팬들의 사랑을 통해 만들어진 프로젝트성 그룹인만큼 순위와 활동에 대한 큰 욕심을 내지 않았다. 이해인은 "원래 모일 수 없는 4개의 다른 소속사에서 모인 프로젝트성 그룹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이 활동을 통해서 멤버 개개인이 인지도를 올렸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어 소희는 단발성 그룹이 아닌 성공해서 오래 오래 함께 활동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수현은 아이비아이 오행시를 하면서 벅찬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국민프로듀서가 만든 그룹인 아이비아이가 프로젝트성 그룹으로 끝날지 아니면 이 성공을 발판으로 오래 오래 활동하게 될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