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노트'가 아홉번째 페이지를 장식했다. 남매듀오 악동뮤지션은 마지막까지 사연에 진심으로 조언하고 처진달팽이의 '말하는 대로'를 띄우며 이 시대의 모든 청춘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18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로 방송된 'AKMU의 사춘기노트 P.9'(이하 '사춘기노트')는 악동뮤지션 이찬혁과 이수현이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기쁨이(조이)와 슬픔이로 변신해 조언을 건넸다.
업되고 빠른 목소리로 들떠있는 수현과 어눌하고 느릿한 목소리로 우울해하는 찬혁의 연기력은 신선한 매력을 더했다. 특히 얼굴까지 푸른빛깔로 칠하고 등장한 찬혁의 메소드 연기는 대화창을 뜨겁게 달궜다.
검도를 하고 싶지 않지만 쉬이 말을 꺼내지 못하는 검도 사범님을 아버지로 둔 사연, 3X3 큐브를 맞추는 큐비스트를 꿈꾸는 사연, 꿈조차 없어서 걱정인 사연 등에 남매는 귀기울이고 조언했다.
찬혁은 '잘하는 일 vs 좋아하는 일'을 고민하는 이에게 "반반을 섞어야 한다. 그건 스픔과 기쁨과 같다"고 비유하며, "좋아하는 일만 하다보면 미래의 답이 안나올 수도 있다.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같이 하면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현은 '꿈을 갖고 싶은게 꿈'이라는 이야기에 대해 "꿈이라는 것은 삶의 원동력이다. 좋아하는 목표를 찾아야 한다"고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찬혁은 자신의 이야기를 예로 들기도 했다. 앞서 'K팝 스타'에 출연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K팝 스타'를 하면서 꿈이 생겼다. 그전에는 아무런 꿈도 꾸지 않았다. 사람들이 '꿈도 없어서 어떡할래'라고 했었다"고 털어놓으며 "그때를 생각하면서 친구들에게 조언해보고 싶다. 최대한 많은 것을 해보는게 좋다. 아직 하지 못한게 너무나도 많다. 내 재능이 어느쪽에 있는지 모른다"고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청춘은 그저 10대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며 "10대~60대 이 시대 모든 청춘에게 바친다. 부디 청춘을 즐겨라. '말하는 대로' 모든게 이뤄지면 좋겠다"며 유재석과 이정의 처진달팽이 '말하는 대로'를 선곡해 작별인사를 전했다.
한편, '사춘기노트'의 마지막 10페이지는 특집으로 꾸며지며, 평소 방송 시간대인 목요일 오후 8시가 아닌 오후 9시 방송될 예정. / gato@osen.co.kr
[사진] V라이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