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수지의 수난시대다.
18일 방송된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14회에서는 여전히 노을(수지 분)을 밀어내는 준영(김우빈 분)과 그에 상처받는 노을(수지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준영은 거부해도 자꾸만 다가오는 노을에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짙어지는 병세가 다시 이를 막았다. 손으로 물건을 잡기도 힘들었고 시력도 약해졌다. 이에 의사는 입원을 권했지만, 준영은 병원에서 죽기 싫다며 이를 거부했다.
준영은 입원 대신 노을의 복수에 나섰다. 그가 노을의 부친을 죽음에 이르게 한 교통사고의 진범임을 고백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정은(임주은 분)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선 것. 이에 넘어간 정은이 지태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과 손 잡자고 제안했지만, 준영은 "그렇게는 못 하겠다"며 단호하게 거절한 채 노을에게 향했다.
하지만 노을의 상황 역시 여전히 녹록치 않았다. 은수(정선경 분)가 건넨 10억으로 나리(김민영 분)와 함께 쇼핑에 나섰지만 지태가 갑자기 나타나 "누구 맘대로 나를 파냐. 내가 10억 정도밖에 안 되냐"라며 분노했고, 나리 역시 노을을 속물 취급하며 외면했다.
결국 나리의 집에서 쫓겨난 노을은 술에 취한 채 길바닥에서 잠이 들었고, 준영은 그런 노을을 안아 나리의 집 앞에 데려다 놓았다. 입을 맞추려 가까이 다가갔지만, 곧 멈추고 뒤돌아섰다.
이후 노을은 정은의 부름을 받고 그의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정은은 "어떻게 너 따위가 감히. 질투하고 싶어도 질투할 수준조차 안 되는 게 감히"라고 광기 어린 분노를 표하며 노을에게 죽으라고 소리쳤다.
때마침 정은을 만나러 온 준영과 노을이 마주쳤고, 노을은 상처 받은 듯 눈물을 떨구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