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없는 가족 드라마로도 20%가 훌쩍 넘는 시청률을 달성하며 주말극의 새로운 지평을 이뤄낸 ‘아이가 다섯’이 오는 21일 종영한다. 막장이 없어도 주말극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부터 꾸밈없는 재미와 감동이 낳은 힐링까지, ‘아이가 다섯’이 남긴 것들은 단순한 그 이상이다.
지난 2월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아이가 다섯’은 이름처럼 각자 두 명과 세 명의 자녀를 가진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진정한 행복을 되찾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코믹함과 감동이 적절히 어우러진 전개를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아이가 다섯’은 원조 한류 스타 안재욱과 하이틴 스타 소유진의 오랜만의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먼저 안재욱은 지난 2012년 종영한 '빛과 그림자' 이후 약 4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것으로 또 다시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또한 소유진은 당시 '백주부'라는 수식어로 대세로 떠오른 남편 백종원의 바통을 이어받아 '안방의 여왕'으로 재림할 것을 예고했었다. 둘째 출산 이후 4개월 만에 출연을 결정했을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정 역시 남달랐다.
이러한 배우들의 남다른 각오와 열정은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KBS는 '주말극 불패 신화'로 불릴 정도로 주말극에 유독 강세를 보였었는데, '아이가 다섯' 역시 이를 이어 20%에서 30%까지 웃도는 높고도 안정적인 시청률로 흥행에 성공한 것.
앞서 언급했듯이 이는 국내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극적인 소재나 막장 요소 없이 이뤄낸 결과물로, 앞으로도 이러한 막장 없이도 가족극이 흥할 수 있다는 값진 가능성과 시청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힐링'을 선사했다.
그리고 '아이가 다섯'은 마침내 오는 21일 종영한다. 여태까지 짜임새 있는 전개로 사랑 받아 온 만큼 마지막에도 역시 맥락 있는 마무리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