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라고 재미있을까. 스타들이 익명의 친구와 비밀 통화를 하고 교감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하고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일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설렘이 만들어지는 재미까지 있다. 익명의 친구가 누구일지 추측해보는 즐거움도 쏠쏠하고.
지난 18일 첫 방송을 한 tvN 폰중진담 리얼리티 ‘내 귀에 캔디’의 이야기다.
특히 아시아의 프린스 장근석의 분량이 흥미로웠다. 그간 좀처럼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장근석의 출연 자체만으로도 일단 뜨거웠다는 평. 비밀스러웠던 그가 자신의 일상과 솔직한 이야기를 마구 털어놓는 모습은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다.
이 프로그램은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익명의 친구 ‘캔디’와의 비밀 통화를 통해 교감하고 소통하는 폰중진담 리얼리티 프로그램. 겉보기엔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한류스타 장근석, 방송인 서장훈, 배우 경수진, 지수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익명의 친구와 통화하며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일상과 고민, 속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첫 방송부터 흥미로운 포인트들이 풍성하게 살아났다. 가장 먼저 그동안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타인 장근석이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오며 가며 수많은 이들과 전화번호를 주고받지만 정작 전화가 울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그는 스스로를 ‘아시아의 프린스’라 칭하는 등 특유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예능 캐릭터로 거듭났다.
자신의 일상을 가감 없이 공개하며 캔디 '하이구'와 달콤한 통화를 즐기는 장근석. 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이상형처럼 여성스럽고 나긋나긋한 하이구의 목소리에 “목소리가 진짜 예쁘다. 전화하면서 설레는건 처음”이라며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생각지도 못했던 잔잔한 설렘이 느껴지기도 하고, 익명의 친구가 누구인지 짐작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장근석은 “여자랑 1년 만에 통화한다. 계속 일만하면서 지냈다”며 “사람은 사랑을 하고 살아야 한다. 나 왠지 너에게 사랑에 빠질 것 같다”고 하이구에게 고백해 핑크빛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하이구의 정체가 궁금했던 이는 장근석 뿐만이 아니다.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들 역시 하이구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낸 바. 방송 말미에는 하이구의 정체가 깜짝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배우 유인나였다.
한편 이 프로그램에는 장근석 외에도 서장훈, 경수진, 지수가 출연해 ‘캔디’와 통화하며 흥미로운 장면들을 대거 연출해냈다.
확실히 그간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예능프로그램의 형식과 전개가 인상적인 첫 방송이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