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대성공이다. YG 새 걸그룹 블랙핑크의 데뷔 이야기다. 4인4색 보컬과 춤 솜씨를 제대로 갖춘 미녀들의 화력은 국경과 대양을 넘을 정도로 거세다. 싸이와 빅뱅, 그리고 2NE1으로 세계시장을 개척한 YG답다. '휘파람' 불며 '붐바야' 타고 음원차트를 휩쓰는 블랙핑크의 역대급 기록 행진을 숫자로 풀어봤다.
# 1
블랙핑크의 데뷔 싱글 음반 ‘스퀘어 원(SQUARE ONE)’은 지난 10일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신인 걸그룹 맞아?" 감탄이 절로 쏟아지는 기록이다. 국내 가수가, 그것도 갓 데뷔한 초짜가 미국 아이튠즈와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차트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별다른 해외 마케팅도 없이 이뤄낸 성과다.
타이틀곡 '휘파람'은 발표 후 국내 주요음원 차트를 올킬했다. 함께 수록된 '붐바야' 역시 톱 10안에서 맴돌며 '걸그룹 끝판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 4
블랙핑크는 요즘 보기 드문 4인조 걸그룹이다. 2NE1 개성과 실력을 갖춘 4인조 멤버로 데뷔했던 것처럼, 제니부터 리자, 지수, 로제 네 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 네 멤버들은 데뷔 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리 대중과 만났는데, 블랙핑크로 뭉쳐 지금까지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게 됐다. '가장 예쁘지만, 보이는 게 다는 아니다'라는 의미의 이름처럼 양파 같은 매력을 지닌 멤버들이다
# 9
블랙핑크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은 지난 9일 홍콩, 핀란드, 인도네시아 등 아이튠즈 9개국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수십개의 국가에서 2위 혹은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이미 예고됐던 바다. 급기야 미국과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며 데뷔에서부터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이다.
# 10
'휘파람'은 19일(오전 9시 현재) 요즘 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뒷심을 발휘하면 역주행으로 주요 차트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열흘째 1위를 놓치지 않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휘파람'은 휘파람을 테마로 한 툭툭 내뱉는 듯한 멜로디 라인, 귀를 간지럽히는 물방울 이펙트가 리스너들을 사로잡는다.
리사, 로제, 제니, 지수의 쫄깃한 랩과 호소력 짙은 가창력이 돋보이는 힙합곡이다. "나를 바라보는 모든 남자들 속 진정한 사랑은 너 하나 밖에 없다"며 그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을 가사를 담았다.
# 3천만
더블 타이틀곡 ‘휘파람’과 ‘붐바야’ 동영상들은 이날 오전 8시 각각 1천444만7441뷰, 1천682만6103뷰를 기록하며 3천만 뷰를 돌파했다. 무섭게 빠르고 놀랍게 가파른 상승세다. YG가 4년 공들여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데뷔한지 막 10일 지난 신예들의 기록으로서는 엄청나다. 여기에 뿐만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뮤직 K팝 주간차트에서도 '휘파람'과 '붐바야'는 나란히 1, 2위 줄세우기로 대륙 장악에 나서고 있다.
결국 블랙핑크를 둘러싼 그동안의 '혹시나'는 이제 '역시나'로 밝혀진 셈이다. '블랙'스러운 프리미엄 감성 음악과 '핑크'스러운 매력을 한가득 담아낸 결과다. 블랙핑크, 너희 어디까지 갈꺼니?./ mcgwire@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