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건가. '굿와이프' 속 김혜경(전도연 분)이 불륜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과 쇼윈도 부부 관계를 유지하며 서중원(윤계상 분)과 사랑에 빠졌다.
19일 방송된 tvN 금토 드라마 '굿와이프' 13회에서 서중원은 회사에서 김혜경을 보자 차갑게 굴었다. 누나인 서명희(김서형 분)가 "왜 혜경 씨한테 쌀쌀맞게 구냐. 그냥 다른 직원 대하듯이 하라"고 지적할 정도.
사실 이는 쇼였다. 서중원과 김혜경은 이미 호텔에서 뜨거운 하룻밤을 보냈던 바. 방까지 올라가는 내내 엘리베이터에서 진한 키스를 나누기도 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까닭에 은밀한 데이트를 즐기기 시작했다.
서중원은 김혜경에게 꽃을 선물했다. 그런 서중원을 보며 김혜경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일 이야기를 하며 나란히 걷던 두 사람은 결국 함께 손을 잡으며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김혜경은 이태준과 별거 중. 남편을 이해하려 했지만 김단(나나 분)과 과거 외도를 알게 돼 더는 그를 용서할 수 없었다. 이혼 상담까지 받으며 이태준과 관계 유지에 고심했지만 정치적인 계산 때문에 행동에 옮기진 못했다.
그러는 사이 자신 역시 불륜을 저지르고 말았다. 아이들을 걱정하면서도 마음이 서중원에게로 향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여러 차례 서중원을 밀어냈지만 결국 그의 곁에서 행복해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방송 말미 김혜경의 진심이 드러났다. "그 사람이랑 있으면 내가 누구 엄마 부인이 아닌 그냥 내 자신처럼 느껴진다. 모든 걸 잠시 잊고 나만 생각한다는 게 이렇게 설레다니 좋다. 행복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스스로 인정했듯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고 있는 김혜경이다. 남편과 새로운 사랑 사이 일도 생활도 더 복잡해졌다. 완전히 남편을 떠난 게 아니라 위태로운 관계가 시작됐다.
'굿와이프'는 매회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받고 있다. 미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해 국내 정서에 반감되는 부분이 있지만. 이제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불륜 미화와 격정 로맨스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펼치게 됐다. /comet568@osen.co.kr
[사진] '굿와이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