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심장이 남아나지 않을 듯하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속 네 명의 미남에 둘러싸인 박소담이 ‘1일 4심쿵’을 겪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서는 강회장(김용건 분)으로부터 세 손자의 성격을 개조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하늘집에 입성한 은하원(박소담 분)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여느 드라마 속 재벌집 자제들 답게 강지운(정일우 분), 강현민(안재현 분), 강서우(이정신 분)은 원수만도 못한 관계로 지내고 있었다. 은하원은 밥 한 끼를 같이 먹어 본 적 없는 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라는 초고난도 미션을 받아 들게 됐다.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강지운과 시종일관 들이대는 강현민 사이에서 은하원이 숨 쉴 틈은 그나마 친절한 강서우와 집사 이윤성(최민 분)이었다.
은하원이 하늘집 생활과 네 명의 남자에게 적응하는 사이, 설렘 가득한 장면들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먼저 이윤성은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채 비를 쫄딱 맞고 하늘집에 들어온 은하원에게 재킷을 벗어 건네는가 하면, 3형제 때문에 마음 고생이 많았을 그에게 대신 사과를 하며 “제가 편히 모시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은하원 앞에서는 로봇 같이 감정 없는 이윤성의 눈에도 온기가 감돌았다.
그런가 하면 강서우는 본의 아니게 은하원의 가족사에 대해 알아 버린 후부터 그에게 연대감이 생긴 듯했다. 은하원의 하늘집 입성 전부터 그가 받은 의붓언니의 차가운 문자를 대신 삭제해 주는 등 마음을 썼던 강서우였다. 은하원은 작은 배려들과 따뜻한 말투로 설렘의 순간들을 만드는 강서우를 가장 편한 존재로 여겼다.
은하원과 가장 사이가 좋지 않은 강지운 역시 그에게 ‘심쿵’ 포인트를 선사했다. 하늘집을 구경하다가 강지운이 가장 애틋해 하는 공간인 창고로 들어온 은하원. 강지운은 화를 내다가도 은하원이 뾰족한 공구 때문에 다칠까 그를 끌어 안았다. 또 은하원이 아끼던 꽃다발이 물에 떠내려 갈 위기에 처하자 바지를 적셔가며 이를 건져냈던 강지운이었다.
은하원과 거짓 약혼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강현민은 더했다. 다른 형제들이 은하원에게 눈독 들이는 것을 막기 위해 이윤성까지 입막음시킨 그는 시도때도 없이 은하원을 품에 안으려 했다. 은하원을 부르는 호칭은 어느새 ‘여친’이 됐고, “내가 지켜 준다고 했잖아”“네가 자꾸 재밌어 진다고” 같은 대사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급기야는 또 은하원을 끌어안고 키스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은하원은 네 명의 기사들이 보인 호의 아닌 호의에 솔직하게 반응했다. 눈이 마주치거나 몸이 닿을 때마다 동공이 사정없이 흔들리는 은하원의 모습이 귀여움을 자아냈다. 신데렐라 은하원과 그를 지키는 네 명의 기사, 이들 사이의 로맨스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