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안방극장에서 무궁무진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13회에서 김혜경(전도연)은 아내를 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재판을 받게 된 팝아티스트 구병호의 변호를 맡아 남편 이태준(유지태)의 팀 소속인 박도섭(전석호)과 이준호(이원근)과 재판을 벌이를 모습이 그려져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이 날 방송에서는 극과 극의 오가는 연기를 펼치는 전도연의 연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방송에서 김혜경은 이태준이 아닌 서중원(윤계상)을 선택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것에 이어 그와 있을 때면 오롯이 여자이자 사람 김혜경의 모습을 드러냈다.
남들의 눈을 피해 밤 늦게 한강공원에서 서중원과 데이트를 즐기던 김혜경은 꽃 선물에 설렘 가득한 미소를 짓기도 하고 먼저 손을 내밀어 그의 손을 맞잡는 등 더없이 편안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마저 웃음 짓게 만들었다.
반면 남편인 이태준과 있을 때면 더없이 냉랭하게 돌변하는 김혜경의 모습은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서중원을 향한 마음을 인정하고 드러낼수록 이태준을 향한 김혜경의 태도는 싸늘하고 냉정했으며 마치 적을 마주하는 듯 철저히 대립했다.
김혜경은 “의뢰인들의 결백에 신경 쓰는 것 같더니 이제는 아닌가?”라고 비꼬는 이태준에게 “나도 변해야지. 당신 같은 사람 상대하려면”이라며 차갑게 응수해 더 이상 남편을 향한 애정이 단 1%도 남지 않았음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특히 회를 거듭할수록 중 캐릭터 김혜경에 고스란히 녹아 든 전도연의 모습은 연신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는 평이다. 15년을 서로 사랑했다고 철썩 같이 믿으며 살았던 김혜경이 한 번의 용서 뒤 또 다시 드러난 남편의 옳지 못한 과거 때문에 때로는 곧 쓰러질 듯 위태롭고 때로는 놀랄 만큼 독해지는 극과 극을 오가는 전도연의 연기는 단연코 압권이다. '칸의 여왕' 전도연의 안방 소환은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한편 ‘굿와이프’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전파를 탄다. / nyc@osen.co.kr
[사진] '굿와이프'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