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만든 뮤직비디오에는 매 편 추억과 색다른 재미가 담겨 있다. 보이그룹 빅뱅부터 걸그룹 소녀시대, 월드스타 싸이까지 녹음까지 불사하는 등 다양한 리메이크 뮤직비디오가 탄생했고, 동묘를 런던으로 만든 지드래곤과의 컬래버레이션과 LA를 강남 가로수길로 만든 지코와의 컬래버레이션도 두고두고 소장할 만하다.
◇‘무도’ 리메이크 열전, 빅뱅·소녀시대·싸이
‘무한도전’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리메이크 뮤직비디오를 빼놓을 수 없다. 당시 가요계에 신드롬을 일으킨 빅뱅, 소녀시대, 싸이가 그 대상이었다. 먼저 지난 2008년 12월 20일 방송분에서는 ‘2008 무한도전 유앤미 콘서트’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 그려졌다. 그중 하나가 빅뱅 ‘하루하루’의 뮤직비디오 리메이크였다. 이를 통해 박명수는 ‘민두래곤’이라는 캐릭터를 하나 더 추가했다.
소녀시대가 아닌 장년시대도 결성했다. 지난 2009년 2월 21일 방송분에서 당시 평균나이 35세로 소녀시대 따라잡기에 나선 것. 이 특집을 통해서 박명수는 ‘명시카’ 캐릭터를 또 얻었다. 팀을 나눠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따라하기도 했다. ‘약속한대로’ 특집을 통해 독도팀과 북경팀으로 나눈 것. 아쉽게도 천재지변으로 독도 방문을 후일을 기약해야 했지만, 유재석이 감독이 돼 ‘무도스타일’ 뮤직비디오 제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형돈이 싸이로 분한 ‘북경스타일’ 역시 비주얼 쇼크를 선사했다.
◇도니X죵이 ‘해볼라고’ VS 도니X길 뚱스
정형돈의 듀엣은 늘 믿고 봤다. 빅뱅의 지드래곤과는 지난 2013년 자유로 가요제를 통해 듀엣을 결성했던 바. 정형돈은 패션에 있어 일가견이 있는 지드래곤을 끌고 동묘로 향했다. 그에게 패션을 가르치기 위함. 동묘를 배경으로 ‘해볼라고’ 패러디 뮤직비디오도 제작했는데, 지드래곤이 화면에 잡힐 때마다 런던 느낌이 묘하게 풍겼다는 점에 관전 포인트다.
정형돈이 길과 결성한 뚱스 ‘고칼로리’ 역시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지난 2010년 5월 29일 방송된 200회 특집에서 오프닝을 장식하면서 공개됐다. 중독성 넘치는 가사와 멜로디가 어느새 흥얼거리게 됐던 바. 스웨그 넘치는 뚱스의 뮤직비디오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도’X지코..‘타요타요’부터 ‘히트다 히트!’까지
어느덧 ‘무한도전’의 반고정 멤버로 활약하게 된 블락비 멤버 지코다. 지난 3월 정준하가 엠넷 ‘쇼미더머니’에 도전하게 되면서 랩 스승으로 활약하면서 더욱 활발한 컬래버레이션이 이뤄졌다. 결과물은 바로 노래로 이어졌다. 연습 과정에서 ‘타요타요’ 뮤직비디오가 탄생했고, 미국 LA에서 재회하고서는 ‘히트다 히트!’ 뮤직비디오를 현지 스타일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