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올레' 촬영을 통해 예상하지 못한 휴가를 즐겼다는 배우 오만석은 눈코뜰새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개봉을 앞둔 영화 '올레' 홍보부터 매주 촬영하는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 꾸준히 해왔던 뮤지컬 무대, 다음 달엔 출강하고 있는 대학교 교수로 또 한번 달릴 예정이다.
Q. 그동안 무대에 주로 섰다, 영화를 찍지 않았던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특별히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다. 2007년 영화 '우리동네'를 찍었을 때 살인자 역할을 맡았는데 그 뒤로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 역할이 너무 많이 들어왔다. 당시엔 그 역할을 하고 싶지 않았었다. 그러다보니 영화로 팬들을 찾아볼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고 드라마를 하려고 하면 그때마다 공연일정이랑 겹치더라. '38사기동대'의 경우에도 공연 일정과 겹치는 출연이라 "촬영을 해도 일주일에 한 번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더니 제작진이 배려해줘 고맙게도 함께할 수 있었다.
Q. '현장토크쇼 택시'도 1년이 넘었다. 진행자 오만석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택시'를 하면서 많이 배워간다. 출연을 결심하면서 게스트의 이야기를 듣기 전에 나를 먼저 보여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사생활 공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내 집부터 먼저 공개했었다. MC역할을 제의해 준 것,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도 사람인지라 편견이 있다. '택시'를 하면서 배운건 내가 먼저 누군가를 판단하면 안된다는 거다. 수많은 게스트를 만나며 배우는게 많았다.
Q. '교수' 오만석은 어떤 선생님인가
다음 달 부터 다시 출강한다. 선생으로서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겠다. 이번엔 강의가 저번 학기보다 한 과목 더 많아졌다(웃음). 한 번 학교에 가면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풀타임이다. 즐겁다고 느끼는건, 양방향 소통으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내 앞에선 '교수님 좋다'고 말한다(웃음).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Q. 무대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본인을 '무대 배우'라고 생각하는가
자주 그런 질문을 받는데 내 대답은 '아니오'다. 난 그냥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 연기를 보여주는게 영화든 TV드라마든 무대 위든 같다.
Q. 또 다른 일에 도전할 예정인지
조만간 EBS '문학기행'을 통해 쿠바로 떠난다. 헤밍웨이 편을 맡았는데 굉장히 기대가 된다. 일이 아니라면 놀러갈 수 없는 사람이라 더욱 그렇다. /sjy0401@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