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20년만에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 SBS 새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를 공동 제작한다. YG가 '꽃놀이패' 공동 제작에 참여한 이유는 바로 유병재 때문이다.
SBS에서 파일럿으로 방영돼 호평을 이끌어냈던 '꽃놀이패'는 YG가 공동제작에 참여를 하면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확정이 됐다. '꽃놀이패'는 시청자의 시청자에 의한 시청자를 위한 방송으로 2박 3일 여행 동안 네이버 V 라이브 생방송 투표를 통해 연예인 6명의 운명을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신개념 여행 버라이어티.
서장훈, 안정환, 조세호, 유병재와 함께 젝스키스 은지원과 이재진이 출연을 확정지었으며 오는 22일 첫 촬영을 앞두고 있다.
이같은 YG의 예능 제작 참여는 의외의 소식일 수밖에 없다. YG는 소속 연예인들의 예능 출연도 가급적 자제하는 분위기의 회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능 제작을 한다고 하니 '왜?'라는 질문이 자동적으로 튀어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대해 YG 관계자는 "이게 다 유병재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일럿 방송 당시 유병재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요즘 하는 일이 없다. 하던 것도 다 망했다"라고 말했고, 서장훈이 "양사장님께 들으니 요즘 다양한 일을 한다더라"고 애써 포장하려 해도 유병재는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을 했던 것. 이는 웃음 유발과 함께 큰 화제를 모았는데, 방송 후 양현석 대표가 이와 관련된 기사를 보게 됐던 것.
기사가 나오자마자 양현석 대표가 담당 매니저와 스태프들에게 전화를 해서 '정말 요즘 유병재 일이 별로 없냐"부터 시작해 '꽃놀이패'에 대한 정보를 물었고 다음 날 곧바로 SBS를 찾아갔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요즘 YG 직원들은 "이게 다 유병재 때문이다"는 농담을 하곤 한다고.
이미 많은 기획사들이 외주 제작 형태로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를 해왔는데, YG처럼 가수와 연기자, 모델 등 많은 인기 연예인들이 소속된 대형 기획사의 공동 제작 제안은 방송사 입장에서 더없이 반가운 제안일 수밖에 없다. 섭외와 제작비 등의 부담을 줄이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YG라는 탄탄한 기획사의 든든한 지원 아래 은지원, 이재진까지 합류해 역대급 라인업을 완성한 '꽃놀이패'가 파일럿 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형식으로 월요일 밤 11시대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꽃놀이패'는 오는 9월 5일 첫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YG,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