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역시 엑소다. 등장과 함께 음반은 물론 음원차트까지 싹쓸이하면서 '대세' 그룹의 저력을 보여줬다. 큰 변동이 없던 음원차트를 단숨에 '엑소' 천하로 물들인 이들이다.
지난 18일 리패키지 음반 'LOTTO'를 발표한 엑소가 올 여름 가요대전 막바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연이은 걸그룹의 컴백과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의 영향으로 걸그룹 혹은 힙합 음악이 대세를 이루던 음원차트에서 다시 한 번 강렬하게 엑소의 존재감을 드러낸 모습이다.
엑소의 리패키지 타이틀곡 'Lotto'는 컴백과 동시에 각종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줄세우기까지 달성했다. YG의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와 함께 여름 동안 변화가 적던 음원차트를 새롭게 쓰는 중. 블랙핑크의 경우 데뷔곡 발표 후 다수의 음원차트에서 1위를 유지하며 롱런에 돌입한 가운데, 엑소는 멜론 차트를 기준으로 전곡이 1위부터 15위까지(21일 오전 8시 기준) 실시간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원더걸스와 여자친구, 트와이스, 비와이, 어반자카파가 여름 내내 차트에 장기집권하며 썸머대전 승자로 꼽혔는데, 여름 끝 무렵에 컴백한 엑소가 제대로 반격을 한 것. 차트 1위를 달성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해도, 줄세우기로 차트를 장식하는 것은 최근엔 매우 이레적인 성과다.
단 이 행보가 롱런으로 이러질지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엑소의 경우 정규3집과 리패키지 음반을 발매하자마자 트리플 밀러언셀러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고, 이후 음악방송에서의 성과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컴백과 동시에 당연한 것처럼 1위 행진을 이어왔기 때문에 이 이슈들이 이어지면 롱런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풀이다.
1위, 줄세우기, 세 번째 밀리언셀러라는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엑소. 올 여름에도 최후의 승자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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