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의 성공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YG에서 7년 만에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걸그룹이라는 점만으로도 다른 신인 걸그룹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기대와 예상이 있었다.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지만 그래서 더 놀라운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활약이다.
데뷔 2주일이 된 블랙핑크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벌써부터 걸그룹 최단의 기록을 세우면서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 블랙핑크는 지난 8일 오후 데뷔곡 '휘파람'과 '붐바야'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기대했던 만큼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고, 블랙핑크는 실력과 좋은 콘텐츠로 뜨거운 반응에 응답했다.
이후 기록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데뷔곡 '휘파람'은 2주 동안 음원차트 1위를 지켜가고 있는 중이다. 막강한 선배 가수들이 컴백했지만, 좀처럼 1위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기세다. 신인이지만 YG와 테디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만나 제대로 꽃이 피고 있는 것.
음원차트의 성적은 팬덤을 넘어 대중적인 수요로 볼 수 있는데, 블랙핑크의 경우 다른 신인들처럼 데뷔 전 방송을 통해 모습을 공개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이 정도의 인지도와 인기를 얻는다는 것이 놀랐다. 물론 YG라는 대형 기획사 소속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이끌어낸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 관심을 이끄는 힘은 탄탄한 콘텐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풀이다.
특히 블랙핑크는 21일 방송되는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 14일 만에 1위 후보에 올라 놀라움을 준다. 데뷔 2주일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1위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은 걸그룹 최단 기간의 행보라 가요계 이목이 집중된다. 그만큼 블랙핑크의 데뷔가 가요계에 미친 파급력이 크다는 의미다.
블랙핑크는 데뷔 무대 영상이 1000만뷰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 괄목할만하다. 미국 빌보드도 블랙핑크에 집중했다. 빌보드는 "싸이, 빅뱅, 2NE1, 씨엘, 지디X태양, 엑소, 방탄소년단 이후 1위를 차지한 7번째 아티스트가 탄생했다. 최단 기간 신기록을 이룬 메이저 신인"이라고 블랙핑크를 소개하며 관심을 보였다.
물론 이제 갓 첫 발을 뗀 블랙핑크가 앞으로 이뤄야할 목표, 성과는 더 많다. YG의 특성상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새로운 목표를 이루게 될 것이라는 예상. 처음부터 제대로 '잭팟'을 터트렸는데, 앞으로 이를 더 알차게 채워갈 블랙핑크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해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