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런거야'가 이순재의 죽음과 함께 덧없는 엔딩을 맞이했다.
21일 방송된 SBS '그래, 그런거야' 마지막회에서는 종철(이순재 분)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현실적인 엔딩을 맞은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세희(윤소이 분)는 남편 현우(김영훈 분)와 함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이에 혜경(김해숙 분)은 절대 무리하지 말라며 신신당부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혜경에게 남은 숙제는 세희뿐만이 아니었다.
종철(이순재 분)과 숙자(강부자 분)가 명란(정재순 분)과 경호(송승환 분)가 이혼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 이에 혜경에게도 숙자의 불호령이 떨어졌고, 결국 당사자들 모두 불러모으고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나아지는 것은 없었다.
반면 세희와 현우는 안정을 되찾았다. 현우는 부쩍 괜찮아진 세희의 모습을 보며 사고 이후로 처음으로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며 속마음을 고백했고, 현우 역시 "나 없이는 안 되겠지?"라며 "재현이 학교 가면 같이 살자"고 제안했다.
이어 종철(이순재 분)과 숙자(강부자 분)는 자식들 문제는 잠시 접어두고 함께 노래방 나들이에 나섰다. 즐거운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온 종철은 숙자에게 "한날 한시에 가자"고 제안했고, 숙자는 "영감 춤추고 노래하는 거 보니까 내가 먼저지"라고 말하면서도 싫지 않은 듯 미소 지었다.
이는 죽음이 다가왔음을 느낀 종철의 유언이었을까. 종철은 밤사이 물을 마시러 나오던 중 쓰러져 죽음을 맞았다. 이를 발견한 숙자와 숙경(양희경 분)은 오열하며 다른 가족들을 불렀고, 종철은 가족들과 마지막을 함께 했다.
시간이 흐른 후 가족들 역시 안정을 찾아갔다. 혜경의 생일을 맞아 가족들 모두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종철의 죽음 후 충격에 빠진 숙자는 어린 아이가 됐지만 가족들과 함께이기에 웃을 수 없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그래 그런거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