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연과 안문숙, 믿고 보는 센언니들이 떴다. 게스트로 출연할 때마다 웃음을 확실하게 책임진다는 두 사람은 역시나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이를 또 한 번 입증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런닝맨X런닝우먼을 콘셉트를 앞세워 노사연, 안문숙, 하재숙, 김세정(구구단), 이미주(러블리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노사연, 안문숙은 연예계 '센언니'의 대표 주자들.
재회한 '월요커플' 개리X송지효 팀은 7년간 다져진 호흡을 바탕으로 각종 미션에서 맹활약했음은 물론, 결국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며 박수를 받았다. 반면 '센언니' 노사연과 안문숙은 우승은 놓쳤지만, 모든 면에서 다채로운 웃음을 유발하며 '믿고 보는 게스트'임을 증명해냈다.
파워를 앞세운 노사연과 안문숙은 펀치게임은 물론 손씨름 등에서 모두의 이목을 집중케했다. 사실 결과적으로 하재숙의 힘에 밀려 패배를 인정해야했지만, 그 과정에서 만들어낸 웃음은 확실했다. 스쳐서 맞은 노사연의 주먹에 고득점이 나오고, 하재숙에 손씨름에서 패한 뒤 '쟤는 안되겠다'라고 말하는 모습 등이 그러했다.
커플 림보경기를 위해 김종국이 노사연을 안아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경기 진행은 포기했다. 이에 곁에 있던 유재석이 도전했지만, "누나, 미안합니다"라는 말이 나올 뿐이었다. 결국 노사연은 림보 막대를 발로 걷어차고 퇴장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또한 노사연과 안문숙은 각자 이름표 뜯기가 시작되자, 때리거나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이름표를 뜯어도 되는지를 제작진에게 물어 웃음을 또 한 차례 유발했다. 하재숙과 함께 '육식동물'로 분류되어 '초식동물' 제거에 나섰던 시점에도, 노사연은 갑작스러운 배신 시도로 결국 역으로 연합공격을 당해 퇴장했다.
'런닝맨'은 예능프로그램이다. 승부 자체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만들어내는 '웃음'이 그것보다는 더 중요하다. 때문에 그 웃음을 멤버들과 함께 시너지를 내며 만들어내는 게스트가 중요하다. '센언니'들의 투입은 그래서 탁월했다. / gato@osen.co.kr
[사진] '런닝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