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는 집은 뭘 해도 된다. 자유여행이라는 대책없는 콘셉트에 박보검과 김준현이 합류하며 ‘꿀잼’을 만들어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의 상승세가 무섭다.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예능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박보검과 김준현이 출연한 지난 21일 방송분은 전주보다 무려 5.2%포인트 상승한 19.9%의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자유여행은 출연자들의 섭외력이 가장 중요했다. 배우계의 마당발 차태현이 조인성, 송중기, 박보검등에 섭외에 나서며 결국 박보검 등판을 성사시켰다. 22일 첫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영향도 있었겠지만 이보다 더 자연스러운 ‘1박2일’ 출연은 없었다.
김준현은 ‘1박2일’과 인연이 깊다. 김준현은 ‘1박2일’ 시즌3의 출범 멤버로 섭외 됐다가 신혼과 일정의 문제로 고사하고 대타로 투입된 김준호가 대박을 낸 사연을 가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김준호는 “상한 음식인 줄 알았는데 맛있는 음식 이었다”고 밝히며 ‘1박2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1박2일’에 합류한 박보검과 김준현은 모든 것을 내던졌다. ‘1박2일’ 특유의 근본 없는 미션들을 최선을 다해 소화했다. 김준현은 뜨거운 태양 아래서 온몸으로 동전을 옮기기 위해서 상의 탈의를 감행했다. 박보검도 뜨거움을 참아내면서 열심히 장판에 드러눕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했다.
무엇보다 음료수 마시기에서도 두 사람의 활약은 대단했다. 김준현과 박보검 모두 양쪽 팀에서 가장 많이 마시며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박보검은 500cc음료 다섯 잔을 마시면서 의외의 승부욕과 근성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순수한 줄만 알았던 박보검의 또다른 매력이었다.
‘보검매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공포심으로 인해 9년간 예능에서 놀이기구를 타지 않았던 김종민을 설득해서 함께 공중 놀이기구를 타게 만들었다. 김종민도 귀신에 홀린 것처럼 자연스럽게 놀이기구를 타며 박보검과 아름다운 추억을 남겼다.
박보검과 김준현이 합류한 것만으로도 꿀잼이다. 본격적인 여행이 펼쳐지면 또 어떤 재미를 줄지 시청자의 기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