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과 배성우가 라디오에서 흥을 폭발 시켰다. 차태현과 배성우 모두 라이브로 노래를 하며 라디오를 노래방 분위기로 만들었다. 배성우와 차태현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2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특집방송 '배성우의 씨네타운'에서는 조인성에 이어 차태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배성우와 차태현은 시작부터 훈훈한 덕담을 나눴다. 차태현은 "지난주에 라디오를 하는 것을 보고 박선영씨가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배성우는 11시 힘든 것 같고, 오후 2시가 '컬투쇼'때문에 힘드니까 포기하고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거기에 더해 차태현은 "형은 정말 라디오 쪽에서 섭외가 많이 들어올 것 같다"며 "6개월 정도 단발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앞서 차태현은 2번의 라디오 DJ를 경험했다. 차태현은 안재욱과 라디오를 진행했던 추억을 털어놨다. 차태현은 "안재욱가 파격적인 DJ였다"며 "둘 다 말이 많아서 노래도 4곡밖에 틀지 않았다. 안재욱씨가 못일어 날까봐 오후 4시 라디오를 했는데도 일어나기 힘들어 하셨다"고 폭로했다.
차태현은 영화 '신과함께' 촬영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 차태현은 "현재 2개월 정도 찍었는데 앞으로 6개월 정도 더 찍어야 한다"며 "한국 영화 최초로 1편과 2편을 함께 찍어서 촬영 기간이 길다. 전 1편에만 출연하는데 일정 문제로 2편촬영 기간까지 함께 해야한다. 일정이 꼬이지만 멋있게 말한 것이 있어서 참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신과함께' 촬영장에서 블루스크린으로 촬영된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지옥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니 만큼 블루스크린에서 촬영이 진행 된다"며 "그래서 하정우도 허공에 칼싸움을 하고 점을 보고 연기한다"고 말했다.
재간둥이 차태현은 아침부터 '이차선 다리'를 열창했다. 차태현은 "가수로 출연하든 배우로 출연하든 항상 노래를 시킨다"며 "아침부터 트로트를 부르면 처질 것 같아서 신나는 버전의 '이차선 다리'를 준비했다"고 밝힌뒤에 흥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배성우와 차태현의 거침없는 입담은 이어졌다. 차태현은 자신의 아내가 배성우에게 '놈팡이'라고 했던 말을 전했다. 이에 배성우는 "실제 형수님을 만나서 그말을 했는데 좋아서 한 말이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차태현은 20년후에도 배우로서 살아가는 꿈을 꾸고 있었다. 차태현은 "20년 후에 60살이니 그 나이에 맞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며 "40대 연기를 제대로 해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배성우를 들었다놨다 했다. 차태현은 배성우의 머리와 패션을 지적했다. 그리고 배성우에게 노래도 시켰다. 배성우와 차태현은 귀엽고 깜찍하게 유재하의 '그날들'을 불렀다. 배성우는 쑥쓰러워하면서도 차분하게 노래를 했다. 분위기를 탄 차태현은 '아이 러브 유'까지 이어서 불렀다.
두 사람 모두 한 시간 방송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차태현은 "라디오 한 시간은 너무 짧다"며 "영화를 반만 소개하고 간적도 있고 개봉 일자도 말 안한 적도 있다. 그래도 재미있었다"고 방송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씨네타운' 보이는라디오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