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막강해진 멤버들이 모였다. 정규편성된 '꽃놀이패'가 꽃길만 걸을 수 있을까?
SBS 새 예능프로그램 '꽃놀이패' 제작발표회가 21일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개최됐다. 네티즌의 투표로 직접 연예인의 운명을 결정 짓는 이 프로그램은 파이럿 방송을 통해 정규편성의 꽃길을 걷게 됐다. 정규편성을 앞두고 젝스키스 멤버 은지원과 이재진이 합류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서장훈은 "이 프로그램이 정규가 될지 전혀 생각을 안 하고 있다가 이렇게 됐다. 내가 원래 정말 싫어하는 것을 진짜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일부러 그런다가 아니라, 진짜 싫으면 최선을 다해서 싫은 티를 낼 것"이라고 특별한 각오를 밝혔다.
안정환은 "사실 이 프로그램은 정규가 안 될 줄 알았다. 됐는데도 걱정이 앞선다. 날씨가 덥고 가서 고생할 생각을 하니까"라며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계속 머리를 쓰게 만드는 것 같다. 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카드가 무엇인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게 더 힘든 것 같다. '정글의 법칙'을 다녀왔는데 '꽃놀이패'가 더 힘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안정환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프로그램인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조세호도 '꽃놀이패'의 정규편성에 대해 "정규편성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두 형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다. 더욱 재미있는 여섯 명의 숙박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파일럿 때는 오늘만 잘 살아보자 했는데, 이제는 오래 보게 될 것 같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여섯 명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편성 후 새롭게 합류한 멤버 은지원과 이재진에게도 남다른 프로그램이다. 은지원은
"프로그램 들어가는데 부담이 적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유병재 때문이라고 하면 된다"라면서, "이재진과 함께 출연해 설레고 뜻 깊은 자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진도 마찬가지로 은지원을 의지했다. 다시보기로 봐서 별로 걱정을 안 하고 있다. 지원이 형을 믿고 의지하고 있는 부분이 크다"라고 말했다. 조세호와 유병재 역시 두 사람의 조합에 거는 기대가 컸다. 은지원과 이재진은 까칠이와 거칠이로 불리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상황. 오랫동안 버라이어티에서 웃음을 줘온 예능 천재 은지원과 4차원 이재진의 만남은 관전 포인트다.
조세호는 "까칠이와 거칠이의 만남이라고 많이 이야기해주는데, 그 부분이 '꽃놀이패' 안에서 어떻게 보일까 기대가 많이 된다. 이재진이 어떤 사람인지 '꽃놀이패' 안에서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재진이 형이 모르고 있는 부분을 하나 하나 보여주면 될 것 같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유병재도 "은지원, 이재진 두 분이 함께 한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재진이 형님을 두 시간 전 쯤에 처음 만났는데 너무 매력적이다. 궁금하고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설레고 즐겁다"라고 밝혔다.
은지원은 "숙박 프로그램을 많이 해보긴 했는데, 어떤 프로그램에서든 콘셉트를 잡고 가본 적이 없다. 어떤 모습이 나올지 궁금하다"라며, "오랜만에 고정적으로 숙박 프로그램을 하게 된 것 같다. 예전에 해온 것들이 나올지, 새로운 내 모습이 나올지 나도 잘 모르겠다. 이 멤버들과 오랫동 같이 호흡을 맞춰본 것은 처음이라 어떤 그림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꽃놀이패'는 생방송 투표 결과에 따라 럭셔리 라이프를 누리는 꽃길 팀과 최악의 조건으로 여행을 다니는 흙길 팀으로 나뉘어 2박 3일 동안 여행을 즐기게 된다.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환승권 제도를 통해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멤버들은 '꽃놀이패'의 정규편성을 "유병재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YG 양현석 대표가 유병재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기 때문. 유병재는 "가수들 음반 내는데 신경을 더 써주시지"라고 말끝을 흐려 웃음을 주기도 했다.
파일럿에서 문제가 됐던 생방송 투표의 공정성 문제 등에 대해서도 변화를 줬다. 박승민 PD는 "생방송 투표가 파일럿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오늘 오후 9시에 진행되는데 우리 나름대로 개선을 했다. 투표 방식이나 변화가 생겼다. 이 프로그램이 발전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준비를 해봤다. 조금씩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라고 설명했다.
또 박 PD는 꽃길과 흙길 팀장의 선출 방식에 대해 "다양한 방식을 이용할 것이다. 오늘 처음은 기자들이 했고, 이후에 온라인 투표가 진행된다. 또 다른 방식도 활용할 것"이라며, "평가를 받는 등 구성이 들어간다. 앞으로 계속 발전시킬 예정이다. 첫 촬영을 보면 앞으로 달라진 부분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게스트 활용 방식에 대해서도 "앞으로는 2박 3일을 함께하는 게스트도 있을 거고, 트와이스처럼 하루 정도 왔다가 가는 게스트도 있을 거다. 게스트도 멤버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바뀌는 구성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프로그램이 정규가 돼서 계속 가다 보니까 의리를 지키기도 하고, 배신도 하고 바뀔 것이다. 누군가는 똑같은 길을 가기도 하고, 관계가 바뀌게 될 것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서장훈은 "한 명 한 명 다 의리 지키고 하면 프로그램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곳에서 자려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다 짜고 하면 오히려 안 보실 것 같다. 일단은 리얼로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이 프로그램이 롱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꽃놀이패'의 유쾌한 웃음도 충분히 예고된 제작발표회 현장이었다. 현장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첫 번째 흙길 팀장 투표에서 서장훈이 뽑혔으며, 특히 여섯 멤버들은 포토타임에서 각자 자신하는 남다른 포즈를 취하며 색다른 웃음을 줬다. 등장만으로도 웃음을 주는 유쾌함이 있었다. 내달 5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seon@osen.co.kr
[사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