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팬바보가 나타났다. 가수 황치열이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생방송 카메라 앞에 섰다. 팬들이 궁금해하던 부분에 직접 하나 하나 대답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폭염에 찾아온 특별하고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황치열은 22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 '황치열과 함꼐 하는 댓글리케이션' 생방송을 진행했다. 세계 각지에 있는 팬들이 실시간으로 올리는 질문에 세심하게 대답했고, 특히 "나의 베이스는 팬들. 팬들 덕분"이라는 말을 강조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황치열은 최근 마친 미국 공연 이후의 근황을 전했다. 공연은 물론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OST 참여에 대해 언급하는 등 다양한 질문과 답이 이어졌다. 황치열 특유의 유쾌한 웃음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됐다.
황치열은 그의 목 상태를 걱정하는 팬의 댓글에 "목 상태를 체크하면서 관리하고 있다"라며 팬들의 걱정을 잠재웠다. 또 공연에 대해서는 "너무 좋았나 보다. 팬들도 댓글을 남겨준다. 굉장히 많은 것을 느꼈다. 정말 나이 많은 분들가 어린 분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오셨다. 그냥 내가 노래하는 게 아니구나. 진심을 다해서 노래하고,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성원하고 있다고 느꼈다"라면서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또 황치열은 이상형을 묻는 팬들에게 "이상형은 어렸을 때는 '예뻐?'를 많일 물어봤던 것 같다. 이제 나이가 있다 보니까 친구처럼 편안한 사람이다. 영화 보면 커피숍에 가서 각자 할 것 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친구 같은 연인이고 싶다. 요리도 잘했으면 좋겠다. 내가 해달라고 애교를 부리면 해줄 수 있는"이라고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황치열은 고3 수험생 팬들을 응원했고, "굴곡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그걸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다리 부상에 대해서도 "춤 때문에 다친 것은 아니다. 중국 팬들에게 아프다고 애교를 부린다. 사실 내가 애교가 없는데 팬들만 만나면 애교가 나온다. 굉장히 상남자다"라고 재치 있게 이야기하면서 팬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그야말로 팬바보다.
황치열의 팬사랑은 보기만 해도 참 예쁜 모습. 팬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바라는 게 하나도 없다. 많은 가수, 배우들 중에 나를 택한 것 아니냐.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북경 팬미팅 때는 울지 않을 것. 팬들도 따라 울더라"라면서 예쁜 마음을 드러낸 그다.
그런가 하면 새 음반에 대한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답했다. 황치열은 "앨범은 차곡차곡 잘 준비를 해야겠죠?"라며 "요즘에 아무래도 음원차트를 확인하게 되는데, 요즘에 듀엣으로 하는 음원이 굉장히 많더라. 내가 사실 듀엣을 많이 안 해봤기 때문에 듀엣을 하면 어떨지 생각해 보게 된다"라고 밝혔다.
특히 황치열은 "마마무 중에 굉장히 노래 잘하는 솔라 씨가 입이 특이했다. 가수는 입이 크면 노래를 잘한다고 하는데, 노래를 굉장히 잘하더라. 여자친구의 유주 씨. 나이도 어린데 감성이 좋구나 생각했다. 아이돌과 콜라보 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해 새 음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황치열은 "40분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황치열은 좋아하는 음식이나 요즘 즐겨 듣는 노래 등 거의 모든 질문에 정성껏 답하기 위해 노력했다. 즐겨 듣는 노래에 대해 설명하면서 직접 라이브로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유쾌하고 따뜻한, 에너지 넘치는 팬바보의 특급 팬서비스였다. 음악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는 그의 열정과 팬들을 생각하는 자상함에 반하는 시간이 됐다. /seon@osen.co.kr
[사진]V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