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월화드라마 시장이 새 판을 짠다. KBS 2TV가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내놓으면서 이미 방송 중인 MBC ‘몬스터’, SBS ‘닥터스’와 새로운 경쟁을 펼치게 됐다. 후반부인 ‘몬스터’, 종영을 단 3회 남은 ‘닥터스’와 맞대결을 벌이게 된 ‘구르미 그린 달빛’은 첫 방송에서 웃을 수 있을까.
# ‘구르미 그린 달빛’, 청춘 멜로 사극 흥행 이을까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과 김유정이 출연하는 청춘 멜로 사극이다. 남장 내시와 왕세자의 사랑과 성장을 담는다.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을 잇는 싱그러운 로맨스가 매력인 청춘 멜로 사극이다. 이 드라마는 일단 박보검과 김유정의 조합만으로도 높은 기대를 받고 있어 압도적인 화제성을 자랑한다. 방영 전부터 관련 게시물이 인터넷을 뒤엎는 중. 젊은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청춘 멜로 사극이라는 점에서 일단 흥행성이 있다. 다만 경쟁 드라마 2편 모두 시청률이 꽤나 나온다는 점, 청춘 멜로 사극이 자칫 잘못하면 다소 손발이 오그라드는 설정일 수 있다는 점이 우려 요인이다.
# ‘몬스터’, 끝없는 복수 시도와 실패의 마력
‘몬스터’는 시청률 10% 안팎을 기록 중이다. 흥행 대박 작품은 아니지만 중간 성적은 유지하는 긴 흐름의 작품이다. 50부작인 이 드라마는 벌써 40부 능선을 넘었고 후반부를 향해 치닫고 있다. 복수를 소재로 하는 이 드라마는 남자 주인공인 강기탄 역의 강지환이 끊임 없이 복수를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다. 통쾌한 결말을 기대하며 고구마와 사이다 전개를 오고가는 중. 다만 전체적으로 젊은 시청자들이 선호할 이야기가 아닌 까닭에 점점 화제성이 떨어지고 있고 시청률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 ‘닥터스’, 시청률 20% 유지할까
‘닥터스’는 올림픽 기간 동안 나홀로 방송을 해서 그 어렵던 20% 벽을 넘어섰다. 시청률 10% 안팎을 유지하던 ‘몬스터’가 결방한 사이 20%를 넘어섰던 바. 일단 이 드라마는 월화드라마 최강자다. 종영까지 3회 남았고 22일은 연속 방영될 예정. 23일 막을 내린다. 병원을 배경으로 의사들의 사랑과 갈등, 화해를 다루는 ‘닥터스’는 해결해야 할 이야기가 가득하다. 막판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김래원과 박신혜의 설레는 로맨스의 결말도 궁금하고, 박신혜의 복수가 통쾌히 이뤄질지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만 남은 3회 동안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요소는 없다는 점에서 무난한 전개 속 큰 시청률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