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질투의화신', 또 공블리? 공효진은 항상 달랐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8.22 18: 00

"또 공블리야?"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공효진에게 실망한 적이 있었던가. 믿고 보는 공효진이다.
공효진은 2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공블리'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공효진의 차기작이기에 많은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던 바, 공효진은 기존 캐릭터와의 차별점에 대해 설명하는데 공을 들여 관심을 모았다.

공효진이 어떤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캐릭터가 비슷하다는 이야기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공효진 역시 "이번에도 생계형 캐릭터이다. 옥탑방을 벗어나질 못한다"고 웃어보이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였기에 공효진은 '공블리'라는 별명을 얻었고 어떤 이들은 그 '공블리'가 계속 반복된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공효진은 매 작품마다 다른 매력을 선보여왔다. 소지섭과 호흡을 맞췄던 '주군의 태양'에선 귀신보는 태공실 역을 맡아 어딘가 음습하면서도 살기 위해 남자 주인공에게 달라붙는, 일반적인 캔디와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였고 조인성과 호흡을 맞췄던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정신과 의사 지해수 역을 맡아 겉은 당차지만 어릴 적 트라우마로 남모를 고통이 있는 지해수 역을 맡기도 했다.
차태현, 김수현과 함께 했던 '프로듀사'는 또 어떤가. 방송국 PD 역을 맡아 어리숙하지만 귀여운, 탁예진을 표현해내기도 했다. 
항상 모습은 달랐고, 다만 '공블리'라는 수식어가 떨어질 줄 모르는 것은 공효진 특유의 매력이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무런 가식 없이 울 때는 눈물 콧물 쏟으며 펑펑 울고, 웃을 때는 또 함박 웃음을 지으며 실제 우리 삶을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줬다. 
이번 작품에서도 공블리, 공효진은 좀 다를 전망이다. 이번에는 '사이다' 매력이 가미됐다. 할 말 할때는 하고, 뒤에서 상사 뒷담화도 하는 사이다 매력 말이다. 
공효진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더이상 남은 사랑스러움이 없다"고 웃어보이며 "내가 어떻게든 다른 매력을 찾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고 그래서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이번 캐릭터는 마냥 착하고 답답한데 열심히만 하고, 갑과 을에서 을의 위치에 있으면서 역경을 이겨내는 그런 캐릭터는 아니다. 보통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분들처럼 뒤에서 상사 욕도 하고 싫으면 돌아서서 썩소를 짓는 인물이다. 해코지도 하고 복수도 한다. 소위 말하는 사이다스러운 통쾌함들을 내가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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