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벌써 세 번째 극한 알바 카드를 꺼내든다. ‘무한도전 릴레이툰’ 특집 최저 조회수 출연자가 수행할 벌칙의 일환으로 힘겨운 노동을 예고한 것. ‘무한도전’은 일손이 필요한 곳 어디든지 가겠다고 신청을 받고 있다.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만화가들과 만화를 그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공개한 후 조회수 대결을 벌이는 ‘릴레이툰’ 특집을 벌였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광희, 양세형 등 6명의 만화가 이미 공개됐고 조회수 대결 역시 마쳤다. 이제 방송을 통해 누가 최저 조회수에 당첨돼 극한 노동을 하는 ‘극한 알바’ 벌칙을 수행할지에 대한 관심사가 있다.
‘무한도전’은 최근 트위터에 멤버들이 필요한 어디든 가겠다고 국내와 해외를 한정짓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해외도 갈 수 있다는 것. ‘무한도전’의 ‘극한 알바’는 멤버들이 직접 기획한 특별 기획전 일환으로 마련됐다. 2014년 차승원과 유재석은 강원도 탄광에서 일했고 정준하는 감정 노동인 ‘텔레마케터’에 도전해 연신 사과와 친절의 말을 해야 했다. 하하는 택배 상하차 작업을 했으며 정형돈은 굴까기를 했다. 이들의 신성한 노동은 도전이라고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고됐고 노동의 신성한 가치를 깨우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후 제작진은 지난 해 10주년 특집인 포상 휴가 당시 멤버들을 해외 곳곳에서 노동을 하게 만들었다. 휴가가 아닌 고난의 시간을 즐기며 멤버들은 “10년을 달려왔다고 쉬지 않고 더 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유재석·광희는 인도 빨래터, 정형돈·하하는 중국 가마꾼, 박명수·정준하는 케냐 코끼리 돌보기를 했다. 이들이 휴식을 포기하고 또 다시 극한 도전을 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이 10년 넘게 이 프로그램을 보며 재미와 위로를 느끼는 이유와 일맥상통했다.
‘무한도전’은 노동에 있어서 안주함이 없고 늘 신성시 여기며 감동을 안겨왔다. 물론 고된 일을 하며 불평과 불만을 토로하기도 해도 결국엔 벌칙으로 재미를 안기는 것을 넘어 뭉클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번 ‘릴레이툰’ 특집 최저 조회수 당첨자가 수행할 극한 알바 역시 마찬가지일 터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