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를 은퇴하고 감독으로 새 삶을 시작하는 박세리의 모습이 담겼다.
22일 방송된 MBC 스페셜에서는 리우 올림픽 특집으로 감독으로 새 삶은 시작하는 박세리를 조명했다. 박세리는 여자 대표팀의 엄마로 세심하게 선수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인비는 "선수 출신이라 그런지 자연스럽게 배려를 잘 해 주신다"고 박세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막내 전인지는 "엄마같다. 어떨 때는 엄마보다 더 챙겨주신다"고 박세리가 힘이 돼준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선수로서 은퇴한 뒤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완전히 이주했다. 한국에 온 박세리를 한국 골프 협회를 찾아 스태프들과 함께 리우 올림픽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고,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신경썼다. 박세리는 리우에서도 선수들을 위해 직접 장을 보고 음식을 해줬다.
또 집에서는 선수들이 하는 경기를 비디오로 보며 후배 한 사람 한 사람의 성향도 파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세리는 "아직 감독이라는 것이 낯설다. 하지만 뿌듯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를 비롯해 뉴질랜드 대표로 나오는 리디아 고는 박세리 키즈였다고 밝혔다. 리디아 고는 "내가 제일 처음 본 골프 경기가 박세리 경기였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박인비가 금메달을 획득한 후 "이번 올림픽은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었다.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또다른 도전의 의미를 줬다.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박세리는 선수 뒤 가려진 인간적인 모습도 공개했다. '무한도전'을 보며 아침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고, 미국에서 친하게 된 아저씨를 위해 요리를 직접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세리 동료는 "박세리가 항상 남자 친구가 있었다. 애교 많은 여자 친구였다"고 말했다.
박세리 어머니는 "그 동안 운동하느라 기회가 없었으니까, 이제 여자로서 삶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바랆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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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스페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