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할리우드 배우 사이먼 페그와 영어만 사용했을 뿐인데 토크의 품격이 정말 높아졌다. SF영화를 넘어서서 인류와 지구의 관계까지 논하며 정상회담을 못지않은 토크를 선보였다.
22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는 영국 대표로 할리우드 배우인 사이먼 페그가 출연했다. 사이먼 페그는 SF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믿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주제를 꺼내들었다. 사이먼 페그와 영어로 소통하며 G들은 수준 높은 토론을 벌였다.
사이먼 페그는 '비정상 회담'에 출연한 이유를 최고의 TV쇼라고 생각해서였다고 밝혔다. 사이먼 페그는 "'비정상 회담'이라는 기획이 정말 좋다"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지켜봤다. 함께 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사이먼 페그는 공상과학 영화인 '스타트렉'의 많은 부분이 현실화 됐다고 말했다. 사이먼 페그는 "'스타트렉' 대본을 쓰면서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브라이언 콕스의 자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사이먼 페그의 지적인 설득에 유일하게 비정상이라고 판단했던 독일 정상도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바꿨다.
사이먼 페그는 '스타트렉'에 등장한 휴대용 MRI 등은 가까운 시일내에 현실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페그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를 긍정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사이먼 페그는 "우리가 좀 더 관용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게 절망적이다"라며 "한국 같은 곳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으면서 인류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사이먼 페그는 SF마니아 답게 G들이 몸으로낸 SF영화 퀴즈를 손쉽게 맞췄다. '인셉션', '허', '아바타', '스타트렉' 등의 영화를 단숨에 맞췄다. 그러면서 그는 캡틴 스팍 역할을 맡은 재커리 퀸토가 영화를 찍을 때마다 눈썹 미는 것을 싫어한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사이먼 페그는 한국 공포 영화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사이먼 페그는 직접 마임으로 영화 '폰'에 대한 퀴즈를 내기도 하고 "한국 공포영화를 좋아한다"며 "'장화 홍련'도 좋아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거기에 더해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언급하며 출연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사이먼 페그는 "활기찬 영국인 아저씨로 한국에 와서 촬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이먼 페그는 끝까지 유쾌하고 다정하게 '비정상회담'을 떠났다. 사이먼 페그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다들 너무 즐거웠고 마임도 정말 잘했다"고 G들을 칭찬했다.
사이먼 페그가 출연한 긴급 정상회담이 끝나고 한국대표로 출연한 김준호가 출연했다. 김준호는 한국의 인맥과 모임에 대한 주제를 들고 왔다. 미국과 한국을 제외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는 학연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그렇지만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도 혈연과 지연은 존재했다.
학연과 혈연과 지연 이외에도 세계 각국에는 특이한 모임이 많았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시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모임이 있엇고 인도에서는 아침에 모여서 웃는 모임이 있었다. 일본 게이오 대학에서는 숨박꼭질 동호회가 200여명 정도 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었다.
G들은 한국에서 MT를 이해할 수 없는 모임으로 꼽았다. 특히 프랑스 출시 오헬리엉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도 멤버쉽도 트레이닝도 없는 정체불명의 모임이다라고 평가했다.
유세윤은 자꾸 사람들을 모아 일을 벌이는 나 비정상인가요 라는 고민을 들고 온 김준호에게 "이런 거라도 해야 딴 짓을 안한다"며 "뉴스에 나오는 짓, 중독되는 짓 이런 것을 안하게 된다"고 조언을 했다./pps2014@osen.co.kr
[사진] '비정상회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