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이 박세리 다큐에 품격을 더하는 내레이션을 선보였다. 'MBC 스페셜'에서는 선수 생활을 접고 감독으로 첫 발을 딛는 박세리를 조명했다. 이번 다큐에 배우 한혜진이 내레이션을 맡았고,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한혜진은 남편 기성용을 생각하며 내레이션에 임했다고 밝혔고, 차분한 내레이션으로 전문 성우들 못지 않은 모습을 선사했다.
22일 방송된 'MBC 스페셜'에서는 리우올림픽 특집으로 감독 박세리의 모습을 담았다. 박세리는 여자 골프 감독으로 부임해 선수들을 이끌었다. 선수들은 "엄마같다" "선수 출신이라 선수들의 마음을 알고 세심하게 배려한다" 등 박세리에 대한 평을 내놨다.
실제로 박세리는 세심하게 올림픽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세리는 선수 은퇴와 동시에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골프 협회를 찾아가 리우의 상황을 꼼꼼히 살피며 선수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선수들의 영상을 보며 선수들 개개인의 성향도 미리 파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우 현지에서 직접 장을 봐 선수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는 등 선배로서,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알뜰 살뜰 챙겼다.
이날 내레이션은 배우 한혜진이 맡았다. 차분한 음성으로 박세리의 모습과 심경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도왔다. 튀지 않고 온전히 박세리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목소리였다. 한혜진은 방송에 앞서 "감독으로 새출발하는 박세리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축구선수 남편을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써 다큐 내용에 공감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내레이션에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한혜진. 종종 좋은 다큐에서 목소리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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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스페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