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전작에 비해 시청률이 2배나 뛰어오르며 월화드라마 경쟁 판도를 뒤흔들 가능성이 엿보인다.
2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첫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은 전국 기준 8.3%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3위를 했다.
SBS ‘닥터스’가 17.8%로 1위를 한 가운데, KBS 1TV ‘가요무대’(14.9%), MBC ‘몬스터’(8.9%) 등이 뒤를 이었다.
기록상으로는 월화드라마 3위지만 의미가 남다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전작인 ‘뷰티풀 마인드’가 지난 6월 20일 첫 방송에서 4.2%를 기록하고 평균 시청률 3.9%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2배나 상승한 수치이기 때문. 더욱이 ‘닥터스’와 ‘몬스터’가 ‘구르미 그린 달빛’의 등판으로 시청률이 일제히 하락한 것 역시 새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닥터스’는 지난 15일 방송에서 20.8%를 기록했고, ‘몬스터’는 지난 9일 방송에서 9.8%를 나타낸 바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이미 시청자를 선점하고 있는 두 드라마와 맞서서 10%에 육박하는 기록을 보인 것은 향후 시청률 경쟁에서 좋은 징후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몬스터’와의 격차가 0.6%포인트밖에 나지 않아 23일 방송에서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과 김유정이라는 호감 가득한 배우들과 싱그러운 청춘들의 사랑을 다루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무장한 드라마다. 밝고 가벼운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진중한 정치도 다룰 예정이어서 다채로운 흥미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닥터스’는 23일 안방극장을 떠날 예정. 이 드라마 후속으로는 이준기와 아이유 주연의 또 다른 사극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방송된다. 그야말로 월화드라마가 새 판을 짜게 되는데 첫 방송에서 젊은 시청자들의 큰 성원을 받고 있는 ‘구르미 그린 달빛’이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mpyo@osen.co.kr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