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작가가 밝힌 김래원♥박신혜 캐스팅 1순위였던 이유 [인터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8.23 14: 00

어쩜 이리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주는 따뜻한 대사들이 가득할 수 있을까. 마치 인생에 관한 시를 읽는 듯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들 정도로 공감이 되기도 한다. 바로 23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사제 지간이었던 유혜정(박신혜 분)과 홍지홍(김래원 분)이 13년 후 의사 선후배로 만나 그려내는 사랑과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로 통하는 김래원과 박신혜의 만남은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두 사람은 캐릭터에 완벽히 맞아떨어진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여기에 달달함의 극치를 보여준 멜로 호흡은 실제인가 착각이 들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두 사람 외에도 윤균상, 이성경, 유다인, 이선호, 백성현, 김민석 등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 사람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가득 담긴 하명희 작가의 대본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줬다.

 - 김래원 박신혜 윤균상 이성경, 배우들 모두 연기를 정말 잘했다. 작가님이 보시기엔 어땠나?
"이 드라마에서 혜정이라는 역할은 10대도 되어야 하고, 전문직 여성도 되어야 한다. 그래서 20대 여배우에서 먼저 찾았고, 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는 박신혜 씨 밖에 없다고 판단해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 본인도 너무 하고 싶다고 해서 출연이 성사됐다. 그렇게 맨 처음 캐스팅된 배우가 박신혜 씨였는데 정말 잘해줘서 고맙다."
"또 김래원 씨 같은 경우엔 제가 '펀치'보다는 '옥탑방 고양이'를 더 잘봤었다. 그래서 제발 그런 역할 한 번만 더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맨날 어두운 작품만 했지 않나. 그래서 얘기를 드린거였는데 '나쁜 기지배', '십원짜리' 같은 대사를 살리는 걸 보고 감탄했다. 정말 잘해줬다."
"윤균상, 이성경 씨 뿐만 아니라 백성현, 유다인, 이선호 씨 모두 다 너무 고맙다. 롤이 작은 배역도 다 제가 원한 배우들이어서 굉장히 즐겁게 작업을 했다. 이 배우들 모두 잘 되길 원하고,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특히 이성경 씨는 마지막회까지 연기 변화가 보인다. 본인도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다."
- 지홍과 혜정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깨울 정도로 달달했다.
"평생 단 한번뿐인 사랑을 하는 두 사람이 부럽고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시청자들도 13년 동안 두 사람의 연애를 지켜본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 같더라. 고등학교 다닐 때 처음 만났는데, 그 때는 발차기하고 싸움하고 돌아다니던 애가 13년 후에 의사가 되고. 그런 과거의 추억이 있어서 그런지 시청자들이 더 두 사람에게 애착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 혜정의 고등학생 시절, 할머니 말순(김영애 분)과의 에피소드는 정말 눈물 날 정도로 애틋했다.
"김민석 씨가 할머니 손에 컸다고 하더라. 그래서 대본 리딩을 할 때 할머니 생각이 난다면서 울더라. 아마도 시청자 분들도 그런 감정을 많이 느끼셨던 것 같다."
- 그 때 등장했던 강아지 상추도 인기가 많았다. 대본에 없던 설정이라고 들었다.
"맞다. 대본에 없었는데 감독님이 현장에서 투입을 하셨다. 그림이 정말 예뻤다. 상추는 우주 대스타였다. 자기가 들어와야 할 때와 나올 때를 잘 알더라. 연기 천재다. 상추까지 우리를 도와줬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청자분들께 제일 감사드린다. 이 드라마의 메시지에 공감해주는 분들이 많더라. 시청자들과의 소통에 성공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더 남다르다. 큰 터널을 시청자들과 우리가 같이 손 잡고 나온 기분이랄까. 동지애가 있다. 많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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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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