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빅4 대전이 이제 서서히 그 마지막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영화 '부산행'을 시작으로 빅4의 마지막 주자 '터널'까지, 모든 여름 영화들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최종 성적표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
여름 빅4 중 가장 크게 웃은 건 뭐니뭐니해도 첫 번째 주자였던 '부산행'이다. '부산행'은 부산행 KTX에서 벌어지는 좀비와의 사투를 다룬 작품. 여름 빅4 중 가장 먼저 개봉한 작품이다.
영화의 흥행 여부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건 손익분기점일터. 330만 명으로 추정되는 '부산행'의 손익분기점은 이미 개봉 5일째 넘어선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부산행'은 2016년 첫 번째 천만 동원 영화로 이름을 올리며 역대 18번째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부산행'에 이어 흡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든 주인공은 빅4의 마지막 주자였던 영화 '터널'이다. '터널'은 무너진 터널에 고립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하정우의 탁월한 연기력에 힘입어 '터널'은 개봉 이후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흥행 질주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스타트렉 비욘드' 등 신작들의 개봉에도 흔들림 없는 터라 '터널'의 흥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터널' 역시 손익분기점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터널'의 손익분기점은 320만 명. 23일 현재 '터널'은 5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터널' 측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안기게 됐다.
빅4의 두 번째, 세 번째 주자였던 '인천상륙작전'과 '덕혜옹주'도 그리 나쁜 성적표만은 아니다. 두 편의 영화 모두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겼다는 점에서 좋은 성적표라는 평을 할 수 있겠다.
실제 인천상륙작전,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인천상륙작전'은 450만 명의 손익분기점을 넘고 현재 700만 관객을 향해 순항 중이다.
'덕혜옹주' 역시 350만 명의 손익분기점을 일찌감치 넘기며 5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 되는 상황. 특히나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앞으로의 성적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