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수향이 데뷔작 '신기생뎐'의 여운에서 빠져나오는 데 1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임수향은 최근 종영한 KBS 2TV '아이가 다섯'에서 사랑스러운 철부지 진주 역을 맡아 열연한 바 있다. 그간 비교적 어둡거나 무거운 역할을 해 온 것과 달리, 발랄하고 유쾌한 역도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연기로 호평을 받기도.
이에 임수향은 OSEN과 만나 "진주를 연기할 때 텐션을 되게 많이 끌어올렸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좀 진주화가 된 것 같다"라며 "원래 애교가 많은 편이었는데, 더 많아졌다. 목소리가 저음이도 말도 느린 편인데, 이번에는 감독님의 요구도 있고 해서 옥타브도 높이고 말도 빨리했다. 그래서 초반에 고생했고 보시는 분들도 어색하셨을 수도 있다"고 진주 역을 연기한 이후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데뷔작 '신기생뎐'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임수향은 "'신기생뎐' 때는 역할에서 빠져나오는데 1년이 걸렸다. 여성스러운 단사란처럼 1년 넘게 꽃꽂이도 하고 술집도 못 갔었다"라며 "그 당시가 갓 스무살이 된 때니까 뭔가가 형성되는 시기지 않냐. 그런 시기에 단사란을 연기하면서 그 여성스러운 성격이 내 성격이 된 것 같다. 지금도 완벽하게 돌아오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수향은 "그래도 역할에서 빠져나오는 시간이 조금씩 단축되는 것 같다. 빨리 털어버리려고 노력하는 편이다"라며 "다음에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 연연하지 않으려고 하고, 그래서 더 후회없이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수향은 '아이가 다섯' 종영 이후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