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떠난 첫 번째 여행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아마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말처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다. 공연 때문에 세계 각지를 다니는 방탄소년단에게도 그래서 이번 북유럽 여행이 더욱 특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3일 오후 10시 포털사이트 네이버 V 라이브 플러스를 통해 'BON VOYAGE EP8.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공개했다.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에피소드였다. 그동안의 모습처럼 흥 넘치는 '비글돌'의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방탄소년단이 느낀 다양한 생각들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멤버들은 함께 떠난 20대의 첫 여행이라는 점에 의미를 뒀다. 직접 길을 찾아 나서고 낯선 곳에서 함께 밥을 해먹으면서 쌓은 추억. 멤버들은 입을 모아서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에게 이 여행이 더 특별했던 것은 무대 위의 화려한 가수가 아닌 평범한 20대로 돌아가 또래들이 하는 것을 경험하는 시간이었기 때문. 대학교 MT를 간다던지 평범하게 거리에서 커피를 마시고 노는 그런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들에게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제이홉은 "해외 투어 다니면서 공항 도착하면 팬들이 응원해주고 바로 호텔로 가는 시간이었는데 이번에 여행하고 20대 청춘이 느낄 수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학교생활도 제대로 못 했었다. 일찍부터 춤추고 춤에 빠져 있어서 친구들에 대한 추억이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 서울에 올라와서 숙소 생활할 때도 정말 재미있었다. 그 친구들과 좋은 기회로 여기 와서 배낭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 그것도 좋았다"라고 이번 여행의 의미를 찾았다. 다른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소중하고 중요한 인생의 한 여행. 평생 기억에 남을 여행"이라면서 "내가 느끼는 것들을 가족들이나 친구들도 같이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유쾌한 여행, 소중한 첫 번째 여행을 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 역시 또 다른 의미였다. 있는 그대로의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팬들과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음이 분명했다. /seon@osen.co.kr
[사진]V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