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악의 블록버스터라는 오명을 안은 영화들은 무엇일까.
포브스가 최근 이를 선정해 발표했다.이름을 올린 작품은 총 4편이다.
첫번째 작품은 '엑스맨 : 아포칼립스'. 20세기 폭스가 제작하고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사이즈는 커졌지만 알맹이는 형편없었다고 평했다. 러닝타임의 상당부분 아그네토를 설명하는 가운데 빌런과 여성 캐릭터들은 방치됐다.
포브스는 앞서 이 영화에 대해 '프랜차이즈를 죽이는 재앙(It's A Franchise-Killing Disaster)'이란 강한 타이틀의 리뷰를 싣기도 했다.
유니버설의 게임 원작 영화 '워크래프트'는 비주얼과 플롯 반전에서 몇몇 흥미로운 지점이 있긴 하지만 프랜차이즈로서의 가능성을 내보이지 못했다. 게임 자체가 유저가 1억명으로 대중적 팬 베이스를 가진 영화란 큰 강점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게임을 벗어나지 못한 영화가 됐다.
역시 20세기 폭스가 제작한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는 향수 가득한 팬들을 자극시키기 충분한 영화였지만, 드라마는 부재하고 배우들의 연기는 형편없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20여년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윌 스미스가 출연하지 않은 것이 가장 문제였다.
올해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됐던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이 중 '최악'이라고 평했다. DC 프랜차이즈를 구하기 위해 올 여름 시장에 왔지만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 이어 오히려 DC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한층 더 불안하게 만든 작품이다. 회심의 조커 캐릭터를 연기한 자레드 레토는 실망감이 가득했고, 빌런은 역대급으로 형편없었다.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오리지널 컷이 아닌 워너브라더스 임원들의 압력으로 인한 편집본이 영화를 망쳤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감독의 최종본이 본편이 됐다고 하더라도 영화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을 지 의문이다. / nyc@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