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덕혜옹주'가 원작자 권비영 작가와 함께 브런치 GV 성황리에 개최했다.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덕혜옹주'는 지난 23일 원작자 권비영 작가와의 ‘브런치 GV’를 개최했다.
'덕혜옹주'의 원작 소설 '덕혜옹주'는 2009년 초판 인쇄부터 지금까지 누적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 개봉 소식이 전해지자 2016년 초 대비 7~8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독자들에게 더욱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원작자 권비영 작가는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의 사회로 진행된 ‘브런치 GV’를 통해 롯데시네마 노원에서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져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권 작가는 먼저 '덕혜옹주'를 관람한 소감에 대해 “손예진의 연기가 굉장히 소름 끼쳤다. 특히 입국 거부 장면에서 소름 돋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꼽았다. 이어 “박해일 배우의 연기는 부족하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 적절한 연기였다. 절제된 연기가 이 영화의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그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허진호 감독님의 '8월의 크리스마스'를 너무 좋아해 군산 초원 사진관까지 다녀왔다. 허진호 감독의 감성, 연출 스토리를 좋아한다.”고 밝혀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에 대한 극찬을 이어갔다.
이어 권비영 작가는 소설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덕혜옹주가 누구야?’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길게 설명해봤자 관심도 없고 냉랭한 시선들뿐이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을 알리고 싶어 의무감에 의해 쓰고자 한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덕혜옹주라는 인물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남았으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작품이 다양한 시선으로 그려지는 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해석한 사람의 개개인의 역사관, 인생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뿐이다.”고 소신 있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더불어 "소설 '덕혜옹주'가 100만부 이상 팔렸다. 그래도 사람들은 묻는다. 덕혜옹주가 누구냐고. 하지만 영화가 개봉하고 많은 사람들이 덕혜옹주를 알게 되었다. 그것이 영화의 힘인 것 같다.”고 영화가 담고 있는 의의를 전한 것에 이어 “영화 '덕혜옹주'를 5번 봤다. 볼 때마다 다른 것이 느껴진다. 여러분도 여러 번 보길 추천한다”고 당부와 함께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이처럼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관객들과 '덕혜옹주'에 대한 심도 깊은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유익한 시간을 선사한 ‘브런치 GV’는 관객들의 관심을 더욱 배가시키며 무사히 마무리됐다. /eujenej@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