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가 16회를 끝으로 27일 종영한다.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시나리오를 통해 원작 못지 않은 호평과 관심을 얻은 작품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탄탄한 연기력을 통해 새롭게 변신한 '쓰랑꾼' 유지태와 '사랑꾼' 윤계상이 있었다.
◆ 유지태, 나쁜 남자의 사랑법
유지태는 '굿와이프'에서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을 향한 삐뚤어진 사랑과 권력욕을 가진 부장 검사 이태준을 연기했다. 그가 연기한 이태준은 선과 악이 불분명한 캐릭터로 시청자로 하여금 '옳고 그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메신저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유지태는 '올드보이' 이후 이렇다할 악역을 맡은 적이 없어 '굿와이프' 속 그의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자아냈다. 특히 부드러운 말투와 미소 속에 감춰진 주도면밀한 모습과 가족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은 이중적인 이태준 캐릭터를 덜함과 더함없이 담백하게 녹여냈다.
'굿와이프' 속 유지태의 분량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하며 2년 만에 복귀한 드라마에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는 평가다.
◆ 윤계상, 이런 순애보 또 없습니다
그간 스크린 브라운관 모두 로맨스를 그렸던 윤계상이지만, 이번 '굿와이프'가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청춘남녀의 러브스토리가 아닌 '다 커버린 어른의 사랑'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통해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로 자신의 입지를 다진 윤계상에게 꼭 한번 필요한 변화였다. 20, 30대 청년이 아닌 성숙한 어른의 로맨스를 서중원을 통해 구현한 윤계상의 담백하고 유쾌한 연기는 '굿와이프'의 무거운 이야기를 환기시키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편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후속으로는 지창욱 송윤아 윤아 주연의 'THE K2'가 9월 23일부터 방송된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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