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 추모 2주기를 맞아 지난 17일 재개봉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가 관람객들의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개봉 1주차 누적 관객수 3만 명을 훌쩍 넘기며 심상치 않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이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에 선정된 '죽은 시인의 사회'가 로빈 윌리엄스 추모 2주기를 맞아 재개봉한 가운데, 누적 관객수 3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터널', '덕혜옹주' 등 한국 영화 신작들과 '스타트랙 비욘드'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대작 사이에서도 식을 줄 모르는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개봉 1주차 박스오피스 10위를 기록, 누적 관객수 3만 2421명을 거뜬히 넘으며 심상치 않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크린으로 다시 찾아와 또 한번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죽은 시인의 사회'는 바래지 않는 감동을 선사하는 명작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재개봉 영화로서는 독보적인 반응과 호평을 얻고 있다. 26년 만에 재개봉했음에도 세월이 무색한 세련된 연출과 전세대를 아우르는 탄탄한 시나리오, 1990년 첫 개봉 때와는 달라진 모습으로 새로이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특별함이 흥행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친 결과 그 전에는 볼 수 없었던 HD 1080p의 선명한 화질에 DTS-HD MA 5.1 채널의 높은 음질로 만나볼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블루레이가 출시되지 않았던 '죽은 시인의 사회'를 고화질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이 영화 팬들 사이에서 감회가 새롭다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자막 또한 26년 세월의 흐름을 반영해 개선된 자막으로 상영되어 전 세대의 관객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 감상에 방해가 될 만큼 장황하게 직역되었던 기존 자막을 쉽고 간결하게 수정했을 뿐 아니라 영화에 등장하는 시, 연극 등의 번역 또한 최근에 재번역된 시집, 희곡 등을 분석하여 현대 번역 문학으로 변경하였다.
예를 들어 ‘캡틴’이라는 단어가 다소 생소했던 26년 전에는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이라는 번역으로 상영되었던 영화의 가장 대표적인 명대사가 “오 캡틴! 마이 캡틴!”으로 수정되었으며, 자신감 없는 소년 ‘토드 앤더슨(에단 호크)’의 숨겨진 내면의 용기를 엿볼 수 있는 수업 장면에서도 시어 ‘YAWP’을 ‘야성’이라고 번역했었던 과거와 달리 ‘욥!’이라고 발음 그대로 번역하여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죽은 시인의 사회'는 전국 CGV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eujenej@osen.co.kr
[사진] '죽은 시인의 사회'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