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이 2주간 입원했던 이유를 밝혔다.
24일 방송된 MBC 라디오 '원더풀 라디오'에서는 2주간 자리를 비웠던 DJ 김태원이 복귀했다. 김태원은 오프닝에서 "내 인생은 안일했던 순간 꼭 위기가 찾아왔다. 2주간의 시간이 그랬다. 나에게 심각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 저를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태원은 "8월 11일에 입원했다. 그전 일주일 동안 환청이 들리고, 기억상실증 등이 왔다. 나는 나이가 들어서 감기가 안 낫는 줄 알고, 그냥 집에 있었다. 그러다 매니저에게 발견됐다. 병원에 가니 의사가 '여기가 어딘 줄 아냐'고 물으며 생일 등을 묻더라. 생각이 안났다"고 말했다.
또 김태원은 "그리고 들리는 소리가 '패혈증'이었다. 병균이 돌아다니면서 나의 장기를 파괴하는 병이다. 그때 의사가 가족을 부르라고 했다. 내가 아는 신부님도 왔다. 옆에서 여동생은 '정신 차리라'고 울고 있었다. 그때 '아 나는 여기까지 인가 보다' 했다. 그런데 이렇게 살아났다. 하나 깨달은 것은 병이 생기면 병원에 꼭 가라는 거다. 자신 혼자 치료할려고 하면 안된다"고 했다.
김태원은 이날 과거 자신이 정신병원에 갔던 사건, 막내가 태어나고 겪은 가족 불화, 간암을 앓은 일 등을 밝히며 "이렇게 부활했다. 이번 일은 메마른 나의 감성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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