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가 점점 더 비극으로 치달아가고 있다. 비밀이 많은 남자 김우빈은 시한부인 사실을 들켜서 울리고 비극적인 가족 관계때문에 울리고 이제는 수지를 위해 마음에도 없는 여자와 키스를 하고 있다. 나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나쁜남자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노을(수지 분)이 신준영(김우빈 분)에게 천만 원을 받고 완전히 이별을 선언하는 모습과 신준영을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다시 보면서 시한부라는 사실을 눈치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준영은 노을에게 감춘 비밀이 많았고 그렇기에 노을을 피하고 멀리할 수밖에 없었다. 원수의 아들이자 생명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노을과 사랑하면 할수록 더욱더 아프게 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노을에게 해줄 수 있는 일만 하고 떠나려는 준영의 행동이 미우면서도 이해가 된다.
특히 준영은 친부인 최현준(유오성 분)의 범죄를 밝혀내기 위해서 유력한 정치인의 딸인 윤정은(임주은 분)에게 접근하고 있다. 그렇기에 노을과 준영 그리고 정은과 지태(임주환 분)의 4각 로맨스도 더욱더 꼬일 예정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도 준영은 노을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지 않고 계속 더 나쁘게 행동할 것이다.
그런 준영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이해하려고 애쓰는 노을의 모습은 애틋하다. 노을은 준영에 대한 사랑 때문에 결국 준영의 비밀을 하나둘 알아간다. 피하려고 애쓰는 노을과 어쩔 수 없이 준영을 보게 되는 노을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노을로 인해서 준영도 곧 마음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준영과 노을이 마음 놓고 사랑만 하기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애써 노을을 무시하고 나쁘게 행동하는 준영의 행동, 원수의 아들이라는 한계, 죽음까지 첩첩산중이다.
과연 준영과 노을이 모든 오해 아닌 오해들을 풀고 노을의 상상처럼 행복하고 꿈같은 연애를 잠시나마 누려볼 수 있을지 아니면 점점 더 깊어가는 오해 속에서 준영의 죽음 이후에 모든 것을 깨닫고 눈물을 쏟게 하는 결말을 맞이할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