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과 김흥국이 프로입담러들의 위용을 과시했다. 24일 첫방송된 '예언자들'에서 메인 MC들 맡은 탁재훈. 게스트로 출연한 김흥국과 '핑퐁 입담'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배꼽잡게 만들었다. 자신을 셀프 디스하며 웃긴 탁재훈. 그런 탁재훈을 들었다 놨다한 김흥국. 두 사람의 하드캐리가 프로그램을 살렸다.
JTBC에서 새롭게 선보인 '예언자들'은 축구 경기를 미리 예언해보는 신개념 축구쇼다. 이날 김흥국을 비롯해 무속인까지 출연해 9월 1일 벌어지는 월드컵 최종 예선 중국과의 경기를 예언했다.
MC를 맡은 탁재훈은 "너무 잘 맞춰서 3년 쉬었다"고 셀프 디스하며 적중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탁재훈은 김흥국이 2대 1로 한국이 승리할 것을 예언하자, "다년간 축구 응원을 하며 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온 분이시다"고 김흥국의 예언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김흥국은 "이 좋은 방송인을 버릴 뻔 하지 않았냐"고 감격해했다. 하지만 탁재훈의 입담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없이 "안 플리고 있는 것 같다"고 독설을 해 탁재훈을 들었다 놨다 했다. 김흥국은 자신의 예언이 끝나자 곧바로 퇴근하며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한국의 2002년 4강 진출를 맞춘 무속인은 이번 경기가 3대2로 한국이 승리할 것 같다고 예언했다. 그는 이야기 도중 탁재훈을 보더니 "갑자기 훅 들어오는 게 있다. 누가 소속사 같이 하자고 하면 하지 마라. 그리고 앞에 캔슬한 2개 프로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이에 탁재훈은 눈빛이 흔들렸고, "마치고 어느 방향쪽으로 가시냐"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탁재훈과 김흥국은 악마의 입담과 흥궈신이라는 별명의 이유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쉴새없이 티격태격거리는 두 사람의 케미로 프로그램이 더 즐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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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예언자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