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한위가 '또 오해영'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입담을 '라디오스타'에서 터트렸다. 19살 연한 아내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까지 모두 털어놓으면서 새로운 웃음 사냥꾼으로 떠올랐다.
이한위는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의 '끝까지 살아남아라, 홍보행' 특집에 출연했다. 뮤지컬을 홍보하러 나온 김수로와 김민종, 자기 PR이 필요한 이동하, 오마이걸 유아와 함께 다둥이 아빠로서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각오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이한위의 입담은 차분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았다. 원만하게 MC들까지 정리할 정도로 여유롭고, 또 그 속에서도 예능에 맞는 웃음을 찾을 줄 아는 게스트였다. 평화주의자 이한위의 입담은 이날 어떤 '홍보'보다 깊은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이날 이한위는 19살 연하 아내와의 결혼과 둘째가 태어난 후 알게 된 아내의 성형수술 사실, 그리고 인기리에 방송됐던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 관한 이야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아내와의 결혼에 대해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 아내의 민원을 처리한 것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세 아이의 아빠가 된 것에 대해 "비엔날레 스타일로 2년에 한 명씩 낳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용하면서도 평화롭게 웃음을 주는 스타일이었다.
무엇보다 '라디오스타'에서 많은 분량을 확보한 이한위의 입담이 의미 있는 날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이한위는 '또 오해영'에서 역할상 최소한의 대사만 소화하며 행동과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캐릭터였다. 그는 이에 대해서 대사 외울 것이 없었지만 그래서 더 어려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수로가 지문을 대사로 만드는 팁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이한위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또 오해영'에서 하지 못했던 말들을 쏟아내며 '해영이 아빠'의 반전을 보여준 것. '라디오스타' 홍보 전쟁에서의 진정한 승자였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