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배우 이지은으로 다시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고려 소녀로 빙의된 21세기 여자 고하진을 맡는다. 다재다능한 끼를 가지고 있는 아이유가 모두의 기대대로 ‘달의 연인’이라는 대작의 성공을 이끌 수 있을까.
‘달의 연인’은 고려소녀로 빙의된 21세기 여자와 차가운 가면 속 뜨거운 심장을 감춘 황자의 운명적 로맨스를 그린다. 아이유는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간 현대 여인 고하진을 연기한다.
그는 이준기, 강하늘과 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퓨전 사극인 ‘달의 연인’의 설레는 조합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수많은 황자들 사이에서 홀로 여자인 하진은 현대에서 건너온 만큼 통통 튀고 사랑스러운 인물로 그려질 전망. 아이유는 밝은 기운이 넘치는 인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이 작품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연출한 김규태 감독이 지휘를 맡아 화려한 영상미가 자랑이다. 아이유의 매력적인 모습이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어우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의 한층 성숙된 연기를 볼 수 있을 전망. 아이유는 데뷔 후 꾸준히 연기를 해왔다. 2008년 가수로 데뷔한 후 빼어난 노래 실력을 자랑하며 톱가수로 올라선 후에 2011년 ‘드림하이’, 2013년 ‘최고다 이순신’과 ‘예쁜 남자’, 2015년 ‘프로듀사’까지 끊임 없이 드라마에 출연했다.
시청자들의 환상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퓨전 사극인만큼 아이유가 공간을 초월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하진을 설득력 있게 그려야 하는 임무가 있다. 일단 제작발표회와 언론 사전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달의 연인’ 속 아이유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다. 그가 연기하는 하진 역시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분위기다. 가수로서 정상을 찍은 아이유가 꾸준히 문을 두드리고 있는 연기 활동에 있어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가수 아이유가 아닌 배우 이지은의 도전이 곧 시작된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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