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과 김정현, 눈호강이 제대로 되는 바람직한 남매의 탄생이다.
공효진과 김정현은 24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에서 각각 표나리, 표치열 역을 맡아 남매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 드라마는 뉴스룸의 마초기자 이화신(조정석 분)과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 분), 재벌남 고정원(고경표 분)이 사랑과 질투 때문에 망가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놓고 양다리 로맨스를 표방한다.
예상대로 첫 방송에서는 각 캐릭터들의 성격 소개와 함께 이들 세 명이 얽히게 되는 내용을 담았는데,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끈 건 어딘지 모르게 애틋한 남매 공효진과 김정현이다.
아나운서를 꿈꾸지만 낙방하고 뉴스 한 번에 7만원을 받는 계약직 기상캐스터가 된 표나리는 돈을 벌기 위해 그 어떤 잡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표나리가 억척스럽게 돈을 모으는 건 전교 1등의 수재인 동생 표치열의 학비 때문이다. 물론 학원비도 제 때 제 때 내지 못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 남매는 주눅 드는 일이 없다. 오히려 당당하다. 특히 김정현이 학원에서 도둑이라는 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서 옷을 벗는 모습은 표치열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술을 마시고 평상에서 잠이 든 표나리를 안고 집으로 들어오는 모습은 너무나 듬직한 동생이라 설렘을 유발하기도 했다.
표나리 역시 지극한 동생 사랑을 과시했다. 기습 뽀뽀를 하거나 "너 시집갈 때 혼수로 해갈거다"라고 하며 애정을 드러내는 건 기본. 학원비를 제 때 내주지 못하는 상황에 거듭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짧은 장면이었지만, 이들 남매가 서로를 얼마나 끔찍하게 아끼고 있는지를 제대로 알수 있었다.
믿고 보는 로코퀸인 '공블리' 공효진과 영화 '초인'을 통해 기대되는 유망주라 손꼽히는 김정현의 설렘 유발 남매 호흡이 '질투의 화신'을 얼마나 더 맛깔스럽게 만들어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질투의 화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