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내가 해야 하는 역할로 인해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다.”
가수 겸 방송인 하하가 예능프로그램에서 재미를 위해 하는 행동들로 인해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토로했다. 하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출연하며 재기발랄한 모습을 보여준다. 두 프로그램 모두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멤버들끼리 재미를 위해 신경전을 벌이는 일이 많은데 하하는 깐족거리는 행동으로 웃음을 안긴다.
또한 추격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계략과 술수를 쓰고 다른 멤버들의 뒤통수를 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이며 극적인 재미를 만든다. 하하가 있어서 추격전이 흥미롭게 되는 일이 많다. 동시에 하하는 두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 중인 유재석에게 강한 믿음을 드러내고, 장난을 치며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예능에서 흥미를 높이는 역할을 하하가 충실히 수행하는 중인 것.
하하는 최근 ‘무한도전’의 ‘릴레이툰 특집’에서 충격적인 반전과 자신 위주의 이야기 전개로 논란이 일었다. 모두 만화 그리기 특집의 재미를 위한 것이었는데 방송 후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뭇매를 맞았다. 이를 멤버들이 거론하며 하하가 웃음을 위해 한 선택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정준하가 올해 ‘벌칙 릴레이’를 펼치고 있는 것 역시 올해 초 행운의 편지 특집에서 하하가 정준하에게 벌칙을 몰아줘서 생긴 일이었다. 결국 그가 사고를 치고 장난을 만들어야 웃음이 형성되는 것.
일각에서는 하하의 이 같은 의도적인 예능적인 잡음을 오해의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하하가 이번에 ‘방송 이미지’를 걱정하는 말을 한 것도 이와 무관해보이지 않는다.
그는 잡지 'KWAVE M'과의 인터뷰에서 “방송에서 내가 해야 하는 역할로 인해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머리로는 ‘그럴 수 있다’고 인지를 하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속상하긴 하다”라면서 “본질은 통한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이 언젠간 알아줄 거라 생각한다.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조바심 내지 않고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덧붙이며 속깊은 의중을 드러냈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