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과 이민호가 의기투합한 '푸른바다의 전설'은 제 2의 '태후'가 될 수 있는 충분조건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 새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의 인어이야기 기록을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오는 11월 방송 예정이다.
지난 19일 충북 괴산에서 첫 촬영을 진행했으며, 이달 말 팔라우, 9월 스페인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할 예정이다. 이 드라마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제작진부터 배우 라인업까지, 그야말로 대박을 부르는 조합이기 때문이다.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과 완성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박지은 작가와 '찬란한 유산', '시티헌터', '닥터 이방인' 등을 연출한 진혁 PD가 만났다는 점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데, 여기에 전지현과 이민호가 남녀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전지현은 극 중 서울에 온 인어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는 심청을, 이민호는 인어에게 빠져드는 냉혈 사기꾼 허준재를 연기한다. 전지현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박지은 작가와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이민호는 '시티헌터' 이후 진혁 PD와 재회하며 또 다른 인생작 만들기에 나설 예정이다.
인어라는 특별한 소재와 이민호의 사기꾼 변신은 이 드라마의 큰 핵이 될 전망. 특히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두뇌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사기를 치는 이민호의 연기 변신이 큰 재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외에도 문소리, 이희준, 신혜선, 황신혜, 성동일 등이 출연을 확정지으며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쯤 되다 보니 '푸른 바다의 전설'은 올 초 신드롬급의 사랑을 받았던 KBS 2TV '태양의 후예'를 떠올리게 한다. '태양의 후예' 역시 김은숙 작가, 이응복 PD, 송중기 송혜교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대박 조합이라는 반응을 얻었고, 이는 곧 성공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태양의 후예'가 100% 사전 제작 드라마의 좋은 예로 평가 받았던 것에 비해 그 뒤를 이었던 '함부로 애틋하게'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얻고 있고 있는 상황. 그렇다 보니 제 2의 '태후'는 무엇이 될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 과연 11월 베일을 벗을 '푸른 바다의 전설'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았다'는 평가를 얻으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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