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액션 블록버스터 특집인 ‘무한상사’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와 ‘라이터를 켜라’ 장항준 감독이 각각 대본과 연출을 맡았고, 지드래곤을 시작으로 김혜수·이제훈·쿠니무라 준 등이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오는 27일 드디어 준비 과정이 공개되는 액션 블록버스터 특집은 화려한 제작진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그널’로 올해 초 안방극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은희 작가가 집필을 책임지고 영화 감독 장항준이 연출을 한다는 점에서 높은 완성도의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사실 ‘무한상사’는 멤버들의 ‘무한도전’ 내 권력 구도를 보는 재미가 있었던 상황극이었다. 멤버들의 실제 성격도 드러났고,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아 공감도 선사했다. 제작진은 지난 해 10주년 특집으로 ‘무한상사’라는 ‘무한도전’의 장수 구성을 액션 블록버스터와 연계해 작품을 만들어볼 계획을 세웠다. 좀 더 많은 준비를 위해 1년을 미룬 특집이 드디어 안방극장에 상륙하는 셈이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광희, 양세형 등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이번에는 특별 출연이 화려하다. ‘무한도전’과 인연이 깊은 지드래곤을 시작으로 영화 ‘곡성’에서 외지인을 연기한 쿠니무라 준, ‘시그널’에서 김은희 작가와의 인연으로 출연을 결정한 김혜수와 이제훈이 가세했다. 웬만한 영화에서 한 번에 보기 힘든 이들이 모두 출연하는 그야말로 ‘역대급 라인업’이다. 쿠니무라 준의 카리스마, 김혜수와 이제훈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무한상사’의 풍성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우들 면모와 함께 김은희 작가가 펼쳐놓을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에 대한 기대도 가득하다. ‘시그널’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우리 사회의 문제를 담아 감동과 흥미를 안긴 드라마였다. 예고를 통해 공개된 제작 과정은 유재석이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강행군 그 자체였다. 독하게 연출해서 좋은 그림을 만들어내는 장항준 감독의 ‘명품 연출’이 더해져 ‘무한상사’ 액션 블록버스터의 그림이 더 빼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은 장기 특집에서 준비 과정을 몇 주간 공개하고 완성본을 펼쳐놓으며 기대감을 높이는 한편 제작과정에서의 ‘무한한 도전’ 정신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그간의 세세한 준비 과정을 통해 국민 예능의 끝없는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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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