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스피카 타임'이 펼쳐진다.
걸그룹 스피카가 2년 7개월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실력파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로 지난 2012년 가요계에 데뷔한 스피카는 탄탄한 가창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을 멈추지 않았을 뿐 아니라, MBC '복면가왕', JTBC '걸스피릿'을 통해 꾸준히 실력을 증명해왔다.
그리고 이번 컴백에서도 이러한 스피카의 역량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타이틀곡 '시크릿 타임'은 멤버들의 다채로운 하모니가 느껴지는 팝/R&B 장르의 댄스곡으로, 스피카의 장점인 파워풀한 가창력과 '걸크러쉬'가 느껴지는 댄스를 동시에 보고 들을 수 있을 예정. 더불어 김보아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한층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거의 3년만의 컴백인 만큼 오늘(25일) 컴백 쇼케이스에서는 단단히 벼른 듯 경쾌함과 서정적인 정반대의 매력을 발산하는 '팔색조' 스피카의 모습을 엿 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타이틀곡 '시크릿 타임'과 수록곡 '원 웨이(One Way)'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안정적인 발라드는 물론, 강렬한 안무를 모두 선보인 것. 그럼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이 역시 스피카의 가장 강력한 무기.
이뿐만이 아니었다. 얼마 전 게릴라 콘서트에서 공개했던 걸그룹 메들리를 이날 현장에서도 선보이며 열띤 반응을 이끌어낸 것. 멤버 김보아의 아이디어로 스피카만의 매력으로 해석한 메들리는 소녀시대의 'Party'부터 레드벨벳의 '덤덤'까지 다양한 곡들을 포함되어 있었다.
컴백들 앞둔 멤버들은 잔뜩 들뜬 모습이었다. 스피카는 공백기 동안 각각 장신구 만들기부터 홈 트레이닝, 메이크업까지 각자의 특기를 발휘해 알찬 시간을 보냈다며 최근 근황을 밝혔을 뿐 아니라, 컴백에 임하는 소감은 물론 저조한 인기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양지원은 "컴백하기 전에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다. 힘이 나야 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오랜시간 저조해서 붐업하기가 힘들었다"라며 "다시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다시 연습을 하고 이러다 보니까 (괜찮아졌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리더 김보아는 "우리한테는 확실히 노래가 필요했었다. '시크릿 타임'처럼 좋은 곡을 찾고 나니까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라며 이번 컴백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밝혔다.
이처럼 오랜 공백기를 깨고 드디어 자신들에게 맞는 옷을 입은 스피카는 이번 컴백을 통해 본격적으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과연 스피카는 남다른 각오만큼이나 뛰어난 활약으로 성공적인 컴백 신고식을 치룰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