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라이트] 김지운 감독의 '밀정', 송강호를 향한 믿음이 빚은 첫도전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8.25 17: 32

김지운 감독이 과감한 첫 도전을 꿰했다. '밀정'을 통해 특유의 스타일을 버리고 인물 중심의 영화를 만든 것. 그리고 김 감독이 도전할 수 있던 이유는 배우 송강호를 향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은 2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베일을 벗은 '밀정'은 140분의 러닝타임 동안 인물 하나하나에 초점을 맞추며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되는 것이 그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영화 관람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지운 감독은 "이번 영화는 기존의 스타일을 버린 작품"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내가 가진 스타일을 버리고 캐릭터에 초점을 맞춘 첫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도전이 가능했던 이유는 아무래도 송강호의 힘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송강호와 또 한번 호흡을 하면서 '저 배우는 정말 한계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주연배우 송강호 또한 말을 보탰다. 일본경찰 역할을 맡은 그는 "김지운 감독과 함께 작업하면서 나 또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서로를 향한 믿음을 뽐냈다. 
 
'밀정'이란 영화제목이 상징하는 바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김지운 감독은 "혼란의 시대, 누군가는 밀정이 되어야 하는 시대상을 그리고자 했다"며 일제강점기를 살아온 과거의 인물들 하나 하나에 무게를 둔 이유를 전했다.
김지운 감독의 말대로 영화 '밀정'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고루 강조된다. 조선인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 분)의 갈등과 독립운동을 위해 싸우는 의열단 단장 김우진(공유 분), 핵심 여성 의열단원 연계순(한지민 분), 그리고 카메오로 출연한 이병헌의 정채산까지 모든 캐릭터가 어우러져 탄탄한 이야기를 만든 모양새다.  
영화 '밀정'은 김지운 감독과 오랜 시간 영화로 뭉쳤던 배우와 제작진이 함께한 작품이다. 하지만 예상했던 김지운 감독 특유의 스타일은 찾아볼 수 없는 새로움이 있다. 영화는 9월 7일 개봉한다./sjy0401@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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