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골프선수 박인비가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인비는 25일 생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했다. 이날 경기 당시 입었던 골프복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의미가 남달랐던 시합이다보니 입고 다닌다"고 말하며 부끄럽게 웃었다.
이어 금메달을 딴 소감이 어떻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생각보다 (금메달 무게가) 무겁다"며 "다른 어떠한 대회의 금메달 크기보다 작다. 하지만 제겐 의미가 크다"고 답했다. 박인비는 지난 20일 오후 7시 열린 골프여자 개인 4라운드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당시 경기에서 왼쪽 엄지 손가락에 감긴 테이프를 뗐다. 엄지손가락 인대가 손상됐는데 치료가 끝나지 않아 백스윙 때마다 통증을 느꼈다. 테이프는 통증 방지책 가운데 하나였지만 미세한 스윙 감각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에 "저도 모르게 감각이 둔해지는 기분이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통증을 참고 테이프 없이 치고 싶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일주일 동안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인비는 "올림픽을 경험해보니 2연패를 달성하거나 또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큰 경험일 것 같다"고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